가수 나훈아의 59년 역사가 화끈하게 막을 내렸다. 그는 억울함을 해소하고자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바지 벨트를 풀었던 특유의 기개를 은퇴 무대에서도 선보였다.
나훈아가 그의 은퇴 콘서트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무대에서 정치적 발언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나훈아는 양팔을 들고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며 생난리를 치고 있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왼쪽 팔을 가리키며 "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며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일갈했다. 곧이어 그는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들어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기다니 웃기지도 않냐"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야당 인사의 비판이 이어지자 나훈아는 지난 12일 무대를 통해 불쾌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는 "여러분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아 그렇습니다, 인정합니다' 이렇게 얘기하겠는데 저것(팬이 아닌 정계 인물)들이 뭐라고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나훈아는 "선거할 때 보면 한쪽은 빨갛고 한쪽은 파랗다. 이것들이 미친 짓을 하고 앉아 있는 거다"고 발언했다. 곧이어 그는 "우리 후세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안 된다. 저것들 자기들이나 똑바로 하지 어른이 얘기하는데 XX하고 있냐"며 "우리 어머니가 어릴 때 형하고 동생하고 싸우면 둘이 똑같이 팼다. 이런 거다.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할 것 없이 전부 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훈아의 파격적인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8년 기자회견장에서 자기 바지 벨트를 푸는 등 화끈한 행보를 보여왔다. 2008년 당시 그는 '남의 아내를 빼앗아 일본 야쿠자로부터 중요 신체 부위를 절단당했다'는 루머에 맞서 "바지를 내려서 5분 동안 보여드리겠다. 이러면 믿으시겠나"라며 바지춤을 움켜잡았다.
2020년 9월,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도 그는 정계를 강경하게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 우리는 지금 힘들고 많이 지쳐 있다"며 "제가 살아오는 동안도 그렇고, 옛날 역사책을 보더라도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이 나라는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이런 분들 모두가 보통 우리 국민이었다. IMF 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느냐.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세계에서 1등 국민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훈아의 단호한 한 마디는 그의 바지 벨트 일화를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향했다. 그는 2021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시 여배우와의 스캔들 논란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한 데에 대해 콘서트 무대 도중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 가지고 그러냐. 내 바지가 이재명 바지보다 비쌀 거다"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4월에도 그는 무대 위 역대 대통령 사진을 띄운 뒤 "대통령이 11번 바뀌는 동안 나는 이 자리에서 노래했다"며 "북쪽의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서 혼자서 다 한다"며 북한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곧이어 그는 "(북한이)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발언해 당시 대중을 놀라게 했다.
나훈아는 그를 둘러싼 일부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강인한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202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욕을 먹어야 한다"며 "신문을 보니 일반 대중 가운데 30%는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야 슈퍼스타가 된다더라. 저는 욕을 많이 먹습니다. 방송사에 제일 많이 욕먹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출연 교섭 한번 하려 해도 '더러워서 죽겠다'고 그런다"고 말했다.
나훈아의 그의 마지막 무대까지 '나훈아'다웠다. 그가 직접 언급했듯, 그는 대통령이 11번 바뀌는 동안 연예계 '가황'으로 자리 잡아왔다. 1966년 데뷔해 59년 동안 가요계에서 활약하며 그는 한결같이 비판의 목소리도 신경 쓰지 않고 뚝심 있게 자기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은퇴하지만, 음악인으로서 예술인으로서 그가 남겨온 당당한 발걸음은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나훈아가 그의 은퇴 콘서트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무대에서 정치적 발언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나훈아는 양팔을 들고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며 생난리를 치고 있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왼쪽 팔을 가리키며 "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며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일갈했다. 곧이어 그는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들어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기다니 웃기지도 않냐"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야당 인사의 비판이 이어지자 나훈아는 지난 12일 무대를 통해 불쾌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는 "여러분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아 그렇습니다, 인정합니다' 이렇게 얘기하겠는데 저것(팬이 아닌 정계 인물)들이 뭐라고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나훈아는 "선거할 때 보면 한쪽은 빨갛고 한쪽은 파랗다. 이것들이 미친 짓을 하고 앉아 있는 거다"고 발언했다. 곧이어 그는 "우리 후세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안 된다. 저것들 자기들이나 똑바로 하지 어른이 얘기하는데 XX하고 있냐"며 "우리 어머니가 어릴 때 형하고 동생하고 싸우면 둘이 똑같이 팼다. 이런 거다.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할 것 없이 전부 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훈아의 파격적인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8년 기자회견장에서 자기 바지 벨트를 푸는 등 화끈한 행보를 보여왔다. 2008년 당시 그는 '남의 아내를 빼앗아 일본 야쿠자로부터 중요 신체 부위를 절단당했다'는 루머에 맞서 "바지를 내려서 5분 동안 보여드리겠다. 이러면 믿으시겠나"라며 바지춤을 움켜잡았다.
2020년 9월,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도 그는 정계를 강경하게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 우리는 지금 힘들고 많이 지쳐 있다"며 "제가 살아오는 동안도 그렇고, 옛날 역사책을 보더라도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이 나라는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이런 분들 모두가 보통 우리 국민이었다. IMF 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느냐.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세계에서 1등 국민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훈아의 단호한 한 마디는 그의 바지 벨트 일화를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향했다. 그는 2021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시 여배우와의 스캔들 논란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한 데에 대해 콘서트 무대 도중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 가지고 그러냐. 내 바지가 이재명 바지보다 비쌀 거다"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4월에도 그는 무대 위 역대 대통령 사진을 띄운 뒤 "대통령이 11번 바뀌는 동안 나는 이 자리에서 노래했다"며 "북쪽의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서 혼자서 다 한다"며 북한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곧이어 그는 "(북한이)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발언해 당시 대중을 놀라게 했다.
나훈아는 그를 둘러싼 일부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강인한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202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욕을 먹어야 한다"며 "신문을 보니 일반 대중 가운데 30%는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야 슈퍼스타가 된다더라. 저는 욕을 많이 먹습니다. 방송사에 제일 많이 욕먹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출연 교섭 한번 하려 해도 '더러워서 죽겠다'고 그런다"고 말했다.
나훈아의 그의 마지막 무대까지 '나훈아'다웠다. 그가 직접 언급했듯, 그는 대통령이 11번 바뀌는 동안 연예계 '가황'으로 자리 잡아왔다. 1966년 데뷔해 59년 동안 가요계에서 활약하며 그는 한결같이 비판의 목소리도 신경 쓰지 않고 뚝심 있게 자기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은퇴하지만, 음악인으로서 예술인으로서 그가 남겨온 당당한 발걸음은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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