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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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전문 배우 김용선이 자취를 감췄던 이유를 밝혔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용선이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김용선과 13년 만에 만난 김용림은 "제가 방송하고 있을 때 아마 용선이가 10기로 들어왔다"며 "주인공 역할을 했는데 그럴 때 연기를 저한테 와서 많이 가르쳐달라고 하더라. 용감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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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용림은 "그러면 내가 집으로 와라 그래서 대사도 가르쳐 주고 돈독했다. 용선이는 유독 친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연예계 입문 계기에 대해 김용선은 "그때 MBC에서 미스 해태를 뽑는데, 당시 친구가 넣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원서 넣어서 합격이 됐다. 미스 해태면서 MBC 공채 탤런트 10기로 들어갔다. 이혜숙, 이미영이 동기였다"고 밝혔다.

데뷔 4년 차에 김용선은 드라마 '서욱마마'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고. 그는 이후 80년대 방영했던 사극 드라마에서 사극 왕비 전문 배우로 발돋움하며 '국민 왕비'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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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은 "82년도 작품이었는데 거기에서 인목대비 역할을 맡았다. 주연을 처음 맡았다. 입사하고 4년 만에 그 연습 시간도 행복하고 너무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자취를 감춘 이유에 대해 김용선은 "사실은 다른 거 뭐 좀 하다가. 엄마 치매 10년 뒷바라지를 했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졌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에 김용림은 "내가 너한테 어려울 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 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용선은 "2001년, 2002년 때부터 활동을 많이 못 했다. 무역 사업을 좀 했는데, 국내에서 자리 비울 일이 많아서 자꾸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어서 연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섭외 전화가 오면 죄송하다고 했다. 보통 작품은 몇 달씩 하지 않냐. 그러면 시간이 정말 안 될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안될 것 같습니다라고 거절을 했는데 그게 두세 번 반복되다 보니까 이제는 '아 김용선이는 일을 안 하나보다'라고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에서 공룡 화석 전시를 할 정도였지만, 금세 식어버린 인기에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았다고 밝혔다. 김용선은 “빚은 거의 30억? 정신적으로도 안 좋고 가정적으로 안 좋아졌다. 이혼도 했고"라고 전했다.

이어 김용선은 "혼자 있으면서 엄마가 얼마 안 되어서 치매가 왔다. 엄마가 5월에 돌아가셨는데, 나 때문에 엄마가 더 힘드셨나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 나니 너무 허탈하더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사업을 안 하고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면 어땠을까요"라고 질문하자 김용선은 "글쎄요. 굴곡은 없었겠죠?"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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