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이홍주는 강후영과의 예상치 못한 입맞춤에 당황했다. 모든 걸 장난으로 치부하려는 이홍주에 강후영은 “장난인 적 없어. 지금도, 10년 전도. 나는 너 좋아했고, 좋아해”라며 오랫동안 간직해 온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도 쭉 좋아할 일 없을 거라며 선을 긋는 이홍주에게 강후영은 우리가 정말 친구인 건지 잘 생각해 보라는 숙제를 안겼다. 첫 입맞춤 이후, 이홍주와 강후영은 각자의 고민에 빠졌다. 미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강후영은 이홍주와 잘 될 보장이 없다는 삼촌 말에 고민이 깊어졌다. 이홍주 역시 더없이 혼란스러운 마음에 강후영과의 우연한 만남을 모두 차단하고 피하기 급급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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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홍주는 고단했던 여행의 끝에 긴 꿈을 꿨다. 어린 이홍주를 두고 집을 떠났던 엄마와 차갑게 등을 돌렸던 이모, 그리고 어떤 설명도 없이 이홍주를 떠났던 첫사랑 방준호(윤지온 분)와의 이별이 담긴 꿈이었다.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냉담하고 갑작스러운 이별은 이홍주에게 큰 트라우마였다. 이홍주는 강후영 마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자신을 떠나는 장면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홀로 깬 이홍주 앞에 나타난 건 강후영이었다. 꿈속 자신을 떠나려는 강후영이 떠오른 이홍주는 “가지마. 나 너 미국 가는 거 싫어”라며 처음으로 속마음을 드러냈다. 강후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안 간다고 대답하며 과거의 기억에 불안해하는 이홍주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이어진 이홍주의 직진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르기 없기다”라는 말과 함께 강후영에게 다가가 먼저 입 맞춘 것. 강후영을 향한 마음을 애써 모른 척했던 이홍주의 용기에 화답하듯 깊게 입 맞추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진한 설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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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에필로그에서는 이홍주를 떠나며 남몰래 눈물 흘리던 방준호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홍주의 눈물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방준호는 “꼭 근사한 소설 써서 돌아올게. 조금만 기다려줘”라며 오열했다. ‘사랑이 변하는 걸까. 사람이 변하는 걸까’라는 내레이션은 이홍주를 두고 떠나야만 했던 방준호의 사연을 궁금케 하며 새로운 변수를 예고했다.
‘우연일까?’ 6회는 오늘(6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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