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매니지먼트H 제공
사진=매니지먼트H 제공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 출연한 배우 김노진이 성취감을 만끽하고자 연기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셀러브리티'에 이어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김노진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텐아시아 사옥에 방문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작품을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노진은 한쪽으로 머리를 내려 땋은 채 '현대판 오월이' 모습을 구현한 듯 동양적인 매력을 자랑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탄탄대로의 삶을 살던 세자 이건(수호)이 세자빈이 될 여인 최명윤(홍예지)에게 보쌈당하며 펼쳐지는 도주기를 그린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김노진은 최명윤(홍예지 분)의 최측근으로 '철부지 아씨는 내가 지킨다!'라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보디가드이자 비서 역 '오월이'를 연기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첫 회 시청률 1.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를 타면서 16회부터는 4%대로 진입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5.6%, 전국 시청률 5.1%를 기록했다. 4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MBN '세자가 사라졌다' 제공
사진=MBN '세자가 사라졌다' 제공
2016년 웹드라마 '태구 드라마'로 데뷔한 배우 김노진은 단역부터 주연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꾸준히 연기해왔다. 특히 2020년엔 '낭만닥터 김사부 2',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좀 예민해도 괜찮아 2020', '시간도 배달이 되나요' 등에 출연하며 다작했다.

김노진은 2021년부터 1년에 한 작품씩 출연하고 있다. 2021년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2022년 '시맨틱 에러', 2023년 '셀러브리티', 올해는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열연을 펼쳤다. 한 작품씩만 하다 보면 쉬는 날도 꽤 될법하다. 김노진은 "쉬는 날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편이다. 사흘 정도 휴식하고 다른 일을 찾아서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최근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지난해 그는 배우로서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김노진은 "배우로서의 삶을 살다 보니 성취감이 낮아졌다 느끼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다. 작품 외 새로운 성취감을 얻고자 해서 연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매니지먼트H 제공
사진=매니지먼트H 제공
그는 "'셀러브리티' 끝나고 잠깐 연기를 쉬었다. 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때 휴식을 갖지 않았다면 계속 연기를 못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 쉼이 필요했던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김노진은 "쉬길 잘했더라. 1년 정도 쉬고 나니 시야가 넓어졌다는 걸 느낀다. 정체성도 단단해졌고 다시 시작하니 신선하고 좋다. 내가 연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휴식기를 갖기 전까지 김노진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해보면서 내가 다른 걸 해도 잘 살았을 거라는 걸 느꼈다. 이전까진 '연기 안 하면 뭐 하고 살지' 이런 걱정이 컸다. 막상 해보니 다 잘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런데도 난 연기가 제일 좋다. 앞으로도 활발히 작품 활동하고 싶다"면서 배우 일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