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 B급 감성 코미디 '핸섬가이즈' 주인공
"이런 작품 제안 받으면 신나"
"이성민은 태닝 자국, 나는 부항 자국"
"21살 내가 46살 지금의 나 본다면 '멋있다' 할 것"
"이런 작품 제안 받으면 신나"
"이성민은 태닝 자국, 나는 부항 자국"
"21살 내가 46살 지금의 나 본다면 '멋있다' 할 것"

"배우로서 이런 작품을 받으면 너무 신나요. 악역을 많이 했고 지금도 악역 제안이 많은데, 이런 제안이 올 때 신나죠. 이전에 이런 연기를 보여준 적 없는데 (맡겨주시니) 감사하고 감동이에요. 감독님이 자칫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B급 감성을 국내 관객에 맞게 적절히 재밌게 잘 녹여준 것 같아요. 할리우드 B급 영화 보면 더 과해요. 야한 것도, 불쾌한 것도 많은데, 그런 것들을 보기 편하게 만들어준 건 감독님 능력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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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선 선배님과 코미디도 많이 했는데 영화에서 처음이네요. 이렇게 할 수 있는 게 감사하고 신나요. 연극할 때부터 존경했던 이성민 선배님과 같이 영화 한다는 게 실감 안 날 정도로 행복한 일입니다. 이성민 선배님이 후배들을 불편하게 하는 캐릭터도 아니고, 저도 워낙 선배들한테 잘 하는 캐릭터에요. 하하."

"바쁘고 피곤해서 짜증이 올라오다가 번뜩 떠오른 게, 21살 연극한다고 학교도 포기하고 부모님 반대에도 상경해서 고시원 살며 대학로 돌아다니던 그때의 내가, 46살 지금의 나를 보면 뭐라고 할까? 갑자기 뭉클해졌어요. '너무 잘하고 있고 멋있다'고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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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는 관객이 '너밖에 안 보였다' 그러면 그게 좋은 건줄 알았어요. 마치 경쟁하듯이요. 그런데 시간이 자나면서 '함께 2개월을 연습했는데 공연은 안 보이고 나만 보인다고?'라고 생각하니 같이 한 사람들한테 미안해졌어요. 나만 보이면 이 공연은 무너지고 실패한 거니까. 그런 깨달음을 얻은 어느 날 충격이었어요. 그때부터 상대가 어떻게 연기하든 잘 받아주는 연기를 하려고 애썼어요. 서로 아이디어 내고 서로 연기를 잘 받아주고 해야 공연 전체가 재밌어져요. 공연할 때 그런 태도를 다시 갖게 돼요. 초심으로 돌아가게 해줘요. 영화 하다 보면 연극처럼 상대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어떻게 배려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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