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 사진 = 텐아시아 사진 DB
방탄소년단 진 / 사진 = 텐아시아 사진 DB
방탄소년단 진이 전역 후 첫 행보로 포옹회를 여는 가운데, 해당 행사 응모 조건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일 팀의 공식 SNS에 오는 13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펼쳐질 오프라인 행사 '2024 FESTA' 개최 공지와 포스터를 공개했다. 'FESTA'는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올해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진이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한다.

진과 함께하는 팬 이벤트는 아미와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팬 이벤트는 '진's Greetings'(1부),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2부)으로 구성된다. 특히 1부에서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회가 진행된다.

이날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행사 응모 대상을 안내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팬 멤버십 가입했으며 응모 기간 내 위버스 샵 글로벌을 통해 'Proof'(프루프) 이후 발매된 역대 앨범(솔로 앨범 포함) 구매 및 이벤트에 응모 완료한 고객이 대상이다. 빅히트 뮤직은 "응모는 주문건수가 아닌 이벤트 기간 동안 위버스 샵 글로벌에서 주문한 앨범의 총 수량만큼 자동 응모된다"고 안내했다.

이를 두고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멤버십은 상시 모집이기에 진의 '군백기'를 기다린 팬이 아니어도 기간 내 앨범을 대량 구매하면 행사에 응모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아티스트가 팬을 위해 직접 제안한 행사인데, 응모 방식으로 인해 그 의미가 흐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팬들은 진이 그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준비한 행사인 만큼, 기존에 앨범을 샀던 팬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 취지에 맞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환경을 생각한다면 물에 녹는 포토카드를 만들 게 아니라 이런 방식을 그만둬야 한다", "팬을 생각하는 아티스트의 마음을 왜 이용하냐", "줄 세우기로 매출 늘리겠다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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