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먹방, 연애 프로그램을 지나 '마술'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포부가 나왔다. 한혜진은 '더 매직스타'의 기획서를 보자마자 '블루오션'이란 생각에 섭외에 응했다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들은 '더 매직스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프로그램의 호기심을 키웠다.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홀에서 글로벌 마술 오디션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진선규, 한혜진, 박선영, 장항준, 이은결, 박성훈 CP가 참석했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역대급 마술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아트디렉터를 맡은 이은결은 "마술사들이 본인의 것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조력해주고 있다"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여러 스타가 등장하길 바랐다. 내가 2001년에 세계 대회 나가서 우승했다. 벌써 20년이 지났다. 그간 굉장한 마술사들의 활약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에 소개되지 않아 아쉬웠다. 현존하는 열정적인 마술사들이 수많은 감정을 마술로 표현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 열심히 버텨줘서 이번 좋은 기회로 소개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단순 눈 요깃거리가 아니라, 마술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은결은 "마술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는 걸 느꼈고,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단 생각도 들었지만, 제작진의 열정을 보면서 나태함을 반성하게 됐다. 정말 보람찬 감정을 느꼈다. 이전까진 마술 한 번 보면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선 다른 걸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제작진의 섭외력에 경의를 표하기도. "이미 마술계에선 스타들이 많다.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마술사들이 많이 참여했다. 이미 해외에서 다수 수상해서 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스타 마술사까지 출연해서 너무 신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은결은 "마술의 '세련됨'을 살리고 싶었는데, 프로그램하면서 확신을 느꼈다"면서 감사와 만족을 나타냈다. 이은결은 "마술이 한동안 섹시함을 잃었었는데, 되찾은 것 같다"면서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박선영은 "'믿고 보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강자들이 모였다.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 내가 극 I 성향인데, '이은결의 마술쇼'를 보려고 과거 모르는 사람과 함께 했던 기억이 있다. 박성훈 CP님도 아나운서 시절부터 팬이었다. 섭외 거절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지금도 많은 도전을 꿈꾸고 있다. 매번 녹화할 때마다 배우는 게 정말 많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마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마술사의 팬이 될 수밖에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심사에 관해 박선영은 "내가 기술적인 부분을 논하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마술사들의 비하인드를 풀어서 스토리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게 내 취향이었다는 걸 느꼈다. 시청자들도 보다 보면 자기만의 취향이 생길 거다. 사람에게 녹아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 흥미롭다. 특별하고 화려한 마술사들의 내면을 보면서 나 자신을 마주하기도 했다"면서 진솔함을 전했다.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한혜진은 "솔직한 나의 평가로 인해 더 업그레이드될 거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 떠나질 않는다. 나의 부족한 평가가 그들에게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을지 마음이 무겁다"면서 진중한 속내를 꺼내 보였다.

그는 "무대들을 보다 보면 내 마음을 매혹하는 퍼포먼스가 있다. 중요하건 결국 관객들이란 생각이 든다. 마술하시는 이유는 관객에게 주는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함일 것이다. 최대한 관객의 마음으로 퍼포먼스 평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분들만의 힘이 대단하다. 자신의 마술을 믿는 무대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진선규는 섭외 연락을 받고 고심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예능이란 단어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은 이걸 안 했으면 어떻게 할 뻔했나 싶은 정도로 재밌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미소 지었다. 그는 "마술을 보면서 종일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있다. 오랜 시간 녹화하는데, 에너지가 계속 나온다. 녹화 날이 아닌 날에도 에너지가 전달된다. 시청자들도 이 같은 긍정을 느끼면 좋겠다. 삶이 녹록지 않은데, '더 매직스타'가 숨통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짜'를 노력으로 넘어서 '진짜'처럼 보이는 게 마술쇼의 정말 큰 매력이다"라면서 "여러 종류의 마술이 있다. 두리안으로 '야바위'하는 퍼포먼스도 있다. 깜짝 놀랄 거다"라면서 호기심을 키웠다.

와이프의 조언으로 '더 매직스타' 출연을 확정 지은 진선규는 "무대 위에서 활동한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짧은 시간에 진솔한 서사가 전해지는 마술에 큰 점수를 줬다"고 말하면서 심사 기준을 밝혔다.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장항준은 "그간 미술은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프로그램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마술의 세계관이 엿보였다. 마술 속 스토리를 연결하고 녹여내는 게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것 같았다. 여러 장치가 돋보인 무대들에 점수를 많이 줬다. 이은결을 통해 마술계에도 희생하는 선배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크서클이 정말 심할 정도로 '더 매직스타'에 혼신을 다했다. 존경의 찬사를 보내겠다"면서 손뼉을 쳤다. 그는 "시대가 흐르면서 프로그램의 대세가 바뀐다. 이번엔 마술사들의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부했다.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사진=SBS '더 매직스타' 제공
박성훈 CP는 "마술사들에겐 정말 묘한 느낌이 있다. 처음부터 1:1 대결하면서 치열한데, 특이한 점이 나온다. 무대에 함께 선 것을 서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마술계가 들썩이고 있다고 들었다. 프로그램 기획이 마술사에게 '매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에서 준비해온 것들을 그들이 온전히 펼치는 게 나에게 큰 숙제로 남아있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왜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는지 제작하면서 느끼긴 했다. 정말 힘들게 뼈와 살을 깎아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마술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를 잡을 것인지 크게 기대하고 있다면서" 두 눈을 반짝였다.

'더 매직스타'는 내달 1일 오후 5시 30분 SBS에서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