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덕후'로 유명한 임영웅은 그라운드 좌석을 배치하지 않는 속 깊은 면모를 보였다. 잔디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는 잔디 위에 의자를 설치해 객석을 만든다. 임영웅은 대신 4면을 두른 돌출무대를 설치해 팬들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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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의 편의와 관련된 서비스도 기대할 만하다. 임영웅은 앞서 진행된 콘서트에서 팬을 배려한 여러 서비스로 새로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임영웅 콘서트에는 팬들이 따뜻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난로를 설치한 공간이 준비됐다. 화장실을 추가 설치해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또, 기념 굿즈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해 팬들이 직접 만져 보고 시착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직원은 팬이 임영웅 등신대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촬영을 권유했다. 보통 공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배려다.
소속사 확인 결과 이번 콘서트에서도 지난번 운영했던 편의 시설과 서비스를 유지한다. 휴식 공간, MD 착용 후 구매 안내, 분실 티켓 재발행, 화장실 편의성 증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소속사는 "아직 준비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이전에 제공하던 것은 유지하면서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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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나타나기 전 공연장에서 팬은 늘 '을'의 입장이었다. 분실한 티켓은 다시 발행받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고, 기념품으로 나온 의류를 입어 보고 사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임영웅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타 아티스트 팬들 사이에서는 "이게 되는 거였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임영웅의 '팬 사랑' 실천이 콘서트 문화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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