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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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철 장례지도사가 고(故) 송해의 마지막 길을 언급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 ‘파묘’에서 유해진이 연기한 고영근 역의 실제 인물인 유재철 장례지도사가 출연했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례를 묻자 유재철 장례지도사는 고(故) 법정 스님의 장례를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무소유'를 실천했다”며 “오대산에 들어가 계실 때 나무 그늘 밑에 바위에 걸쳐뒀던 평상이 있다고 하더라. 낮잠 주무시고 책 읽는 곳이라고 했다. 스님을 깨끗한 승복으로 갈아입히고 대나무 평상에 누워 보내드렸다"라고 회상했다.

송해의 마지막 모습도 언급했다. 유재철 장례지도사는 "나이 상관없이 어린애들도 오고 나이 많으신 분도 왔다. 그렇게 많은 분이 참여한 것 처음 봤다"며 "송해 선생님도 마지막 표정이 편안하셨다. 장례지도사 30년 동안 그런 어른이 한 분씩 떠나는 게 안타깝고 그렇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조세호 역시 조문을 간 바. 유재철 장례지도사는 "두 분이 제일 처음에 오시지 않았나. 내가 안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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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를 본 소감에 대해 유재철 장례지도사는 "개봉 첫날 영화를 봤다. 아들, 딸과 같이 영화를 봤는데 조금 실망했다. 초반 파묘 장면에서 관 뚜껑을 여는데 귀중품이 나오지 않나. 귀중품을 몰래 주머니에 넣는 장면을 보고 너무 억울했다"고 밝혔다.

'파묘'의 장재현 감독과는 4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4년 전에 전화가 왔다. 생각 중인 작품이 있는데 이장하는 곳에 쫓아다니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삽질할 줄 아느냐며 물었더니 군대에서 해봤다더라. 막상 실제론 잘 못했다"며 웃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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