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데뷔한 그룹 나우어데이즈는 '데이즈 팝'이라는 장르를 제시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룹명처럼 '오늘'과 '일상'에서 함께하는 나우어데이즈의 모든 음악이 데이즈 팝이다. 나우어데이즈의 데뷔 앨범에는 총 세 곡이 수록됐다. '데이즈 팝'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세 곡은 모두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그룹 투어스는 '보이후드 팝'을 내세웠다. 소속사 플레디스에 따르면 보이후드 팝은 소년 시절의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 노랫말과 캐치하면서 청량한 선율로 대표되는 투어스의 독자 장르다. '보이후드 팝'이라는 표현은 소년미를 전면으로 내세운 투어스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인인 만큼 신선한 인상을 주고 싶었던 것도 독자 장르를 만든 이유가 됐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 인기 있었던 센 스타일의 음악이 식상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음악 트렌드가 많이 바뀌고 있다. 소속사들도 기존 음악과는 다른 새로운 음악을 내놓으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며 "신선한 음악을 선보인다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OO팝이라는 독자 장르가 나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독자 장르가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두고 봐야 한다. 하 평론가는 "포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오히려 생소한 표현으로 네이밍한 독자 장르는 대중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이 좋고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다면 이들이 주장하는 독자 장르가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한 때의 유행으로 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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