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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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순정남’ 임수향과 지현우가 15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4회에서는 ‘톱배우’ 박도라(임수향 분)와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 분)이 방송국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5년 후 방송국 드라마 PD가 된 필승은 미니시리즈 ‘직진멜로’ 조연출을 맡게 됐고, 담당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톱배우 도라를 마주한 뒤 크게 당황해했다. 15년 만의 재회임에도 그녀를 단숨에 알아본 필승은 도라와 함께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해했지만, 도라가 드라마 출연을 거부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후 필승의 직장 상사들은 어떻게든 도라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애를 썼고, 그 와중에도 필승은 의도적으로 도라에 대한 뒷담화를 하는 등 불편함을 표출했다. 하지만 필승의 이야기를 도라가 모두 엿듣고 있었고, 출연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방송국에 방문했던 도라가 필승의 험담으로 인해 드라마 출연을 최종 거부하면서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필승은 도라와 엮이지 않으려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필승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바로 도라에게 한눈에 반한 투자사 대표 공진단(고윤 분)이 도라가 ‘직진멜로’에 출연하지 않으면 드라마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필승으로 인해 드라마가 엎어질 위기에 처하자 방송국 사람들은 크게 분노했다. 이에 필승은 “제가 어떻게든 박도라 잡아 오겠습니다!”라며 상황을 수습했고, 도라가 미국으로 출국하려 한다는 사실에 다급하게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한 필승은 가까스로 도라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고, 그녀가 드라마에 출연해주길 설득했다. 이미 마음이 상한 도라의 마음을 되돌리긴 쉽지 않았지만, 도라의 엄마 백미자(차화연 분)가 개런티를 높여준다는 드라마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버리면서 상황은 해결됐다.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 출연을 확정 지은 도라와 그녀가 여주인공인 드라마에서 PD로 일하게 된 대충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라는 라이벌 상대이자 드라마 출연을 자신에게 뺏겼다는 조비비(원유진 분)와 싸움을 벌였다. 이가 괘씸했던 도라는 비비가 좋아하는 사람이 ‘직진멜로’에 출연하는 남자 주인공 차봉수(강성진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드라마 회식 자리에서 일부러 봉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PD 자격으로 회식 자리에 있던 필승은 평소와는 다른 도라의 행동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 도라가 필승을 알아보는 듯한 엔딩이 그려지면서 쫄깃함을 선사했다. 필승은 회식 도중 취객에게 희롱 받고 있던 도라를 발견해 그녀를 구해줬고, 이에 고마운 도라는 “우리 잘 지내봐요”라며 필승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도라가 필승에게 “혹시 우리 전에 어디서 본 적 있어요?”라고 질문하면서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과연 필승의 정체가 들통 난 것인지 다음 방송을 더욱 기다리게 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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