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사진제공=FN엔터
안보현./사진제공=FN엔터
배우 안보현이 안하무인 재벌 3세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말했다.

안보현이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23일 종영한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FLEX) 수사기. 안보현은 극중 재벌 3세 진이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철없는 재벌 3세에서 경찰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진이수 캐

릭터. 안보현은 "첫 회에서 서바이벌을 하기 위해 백화점을 부수는 모습을 보면서 연기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재수 없었다"며 "그렇지만 그 모습을 보여줘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안하무인으로 했다. 사람에 대한 온정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다 보니 경찰서 일원이 됐을 때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처음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밉상인데 밉지 않은 재벌 3세 캐릭터를 위해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안보현은 "내 체형이 유별나서 맞춤 수트로 다 제작했다. 머리도 3일을 거쳐서 회의 한 끝에 옆을 다 밀고 스프레이를 반통씩 써서 탕후루 머리를 만들었다. 재수없게 보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내적인 부분에서풀어주는 게 있으니까 그걸로 융화시키면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보현은 캐릭터를 위해 '요트 자격증'도 땄다. 그는 "차 운전이나 헬기는 크로마키를 대고 촬영했다. 보트는 스턴트맨이 있어도 그분이 요트 자격증이 없을 수 있다 보니 누군가는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촬영 때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 직접 따보자고 해서 반포로 갔다. 일주일 동안 9시 출근 6시 퇴근해서 시험을 치고 받게 됐다.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그림도 그럴싸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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