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MC들이 사연자에게 이별하라고 조언했다.

12일 KBS Joy ‘연애의 참견’(연출 장경은PD) 217회에서는 스페셜 MC로 아이키가 출연했다.

잠시 자리를 비운 한혜진을 대신해 스페셜 MC로 출연한 아이키와 함께한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이 맹신하는 무속인을 이모라고 소개하며 무속에 매몰된 여자친구를 끊어내지 못하는 고민남의 사연이 방송됐다.

첫 만남부터 관상과 사주 얘기를 하던 여자친구는 자신의 무속인 이모를 고민남에게 소개했고, 이모의 조언이라며 고민남이 장례식장에 다녀온 날 비상구에서 소금을 뿌리는가 하면 “이모가 오빠한테 물이 보인대”라며 바람을 의심해 몰래 미행하고 사진까지 찍는 여자친구 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자 김숙과 곽정은은 “어릴 때부터 세뇌당한 듯”, “불안감 때문에 이모에게 의지하는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키가 “중요한 대회나 스우파 결승 때도 운세 앱에서 어떤 색 옷을 입으면 좋을지 운세를 봤다”라고 밝히자 서장훈이 “재미로 참고만 하는 정도는 문제없다”라며 공감했고, “연인이 무속인 말만 믿고 본인을 의심한다면?”이라는 서장훈의 질문에 “솔직히 찝찝하지만 고민남을 몰래 따라가 사진을 찍은 건 선을 넘은 행동”이라며 자신과 여자친구 행동에 선을 그었다.

이후 여자친구와 잠자리를 갖게 된 다음 날 “이모가 말씀하신 대로 남자친구 하고 잤어요”라는 수상한 통화 내용을 듣게 되고, “이 날짜에 해, 머리는 북쪽으로 두고 시간은 30분 이내”라고 이모가 여자친구에게 잠자리할 때 머리 위치와 시간까지 정해준 소름 끼치는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어 충격을 받는다.

고민남의 이야기에 아이키가 “30분으로 되나? 그리고 머리를 북쪽으로 두라고 한 게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해”라며 29금 멘트를 내뱉자 주우재가 “갑자기 동엽이 형이 보였다”라며 아이키를 제지했다.

고민남의 추궁에 “이모가 사실 친이모가 아니다”라고 실토하며 무속인이 정해준 날짜에 잠자리를 가질 것을 요구하며 회사 동료 여직원과의 관계를 의심하던 여자친구는 집 앞까지 찾아와 “모든 게 처녀귀신 때문”이라며 한밤중에 고민남을 차에 태우고 산속에 있는 굿판 장소에 데려가기까지 한다.

무속인의 말을 맹신하는 여자친구 행동을 보고 “남편이 용한 곳에서 들었다며 춤을 그만두라고 하면?”이라 묻는 서장훈에게 “굿을 해서 무속인하고 춤 배틀 뜰 것”이라며 재치 있게 대답한 아이키는 “믿어왔던 남편이 얘기한다면 한 번쯤 흔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밝히자, 이에 서장훈은 “사랑은 눈앞을 흐리게 한다”라며 명언을 남겼다.

무속에 매몰된 여자친구를 향한 감정이 동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린다는 고민남에게 주우재가 “본인의 끌림이 단전 위아래 중 어디에서 오는 건지 자신에게 물어볼 것”이라는 따끔한 충고를 남겼고 아이키는 “무속인 이모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는 여자친구, 고민남 또한 가스라이팅 당할 위기”라며 이별을 권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