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 MC 김용만-오윤아는 물론 양소영, 노종언 변호사와 이혜정, 정대세, 류담은 서로의 '이혼 후 일상' VCR을 지켜보면서 열띤 토론을 펼쳤고, 특히 정대세와 류담은 "(가상) 이혼을 체험하면서 자기반성을 하게 됐다"라고 고백, 앞으로 달라질 모습을 기대케 했다. 이혜정 역시 고된 시집살이를 했던 자신에게 미안해한 남편의 속내를 결혼 45년 만에 처음으로 듣고서는 남편에 대한 오해를 풀어 재결합에 대한 희망을 싹틔웠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9%(유료 방송 가구 전국 3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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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양소영 변호사는 "당시 신유정 씨가 너무 젊었다. 빨리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서 이혼 소송을 말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담과 재혼한 것을 보니) 소송하라고 할 걸 그랬나 봐"라고 너스레를 떨어 류담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이혜정은 "이런 프로그램이 진작 20~30년 전에 있었으면 저도 남편에게 (육아) 체험을 시켜봤을 텐데. 류담 씨가 (잘못을) 깨달아 가니까, ((신) 유정 씨가 너무 상심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같은 시각, 류담은 쌍둥이 자녀와 놀아주고 먹이고 씻기느라 영혼 탈곡 상태에 이르렀다. 힘겹게 하루를 마친 류담은 "그동안 아빠로서 내가 너무 무책임했었던 것 같았다.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기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털어놔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혜정-고민환의 이혼 후 일상이 펼쳐졌다. 고민환은 이혜정이 집을 비운 사이 몰래(?) 집에 들어가 반려견들과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이어 반려견을 다정하게 돌본 뒤, 냉장고에서 먹거리를 챙겨 병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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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환이 친구와 만나는 사이, 이혜정은 양소영 변호사와 저녁 식사를 했다. MBN '동치미'에 함께 출연해 오랜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은 '동치미' 후 처음으로 만나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여기서 이혜정은 "최근에 제가 (가상) 이혼했다"라고 조심스레 밝힌 뒤 "그동안 '나 아니면 누가 널 거두겠냐?'라는 생각으로 참았다. 아이들이 완충재가 되어 줬는데, 출가하고 나니까 갈등이 더 깊어졌다"라며 씁쓸해했다. 양소영 변호사는 "이 힘든 결정이 인생에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다독여줬다. 그런가 하면 고민환은 친구에게 아내가 고된 시집살이로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당시에 전혀 몰랐다. 그런 거 생각하면 아내가 딱하다"라고 감춰왔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이혜정은 "저런 말도 할 줄 아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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