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기자간담회 현장
2024년 JTBC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 라인업이 공개됐다. 1월에는 '배우반상회', 3월에는 '환승연애' 시즌 1, 2를 연출했던 이진주 PD의 '연애남매', 4월에는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이혼숙려캠프', '걸스 온 파이어', 6월에는 '끝사랑', '전업자녀 탈출기'등의 예능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김태호 PD의 프로그램도 추가로 예정되어있다고.
OTT와 유튜브 사이에서 TV는 신선함과 다채로운 예능프로그램을 보여주기 위해서 많은 고민이 있을 터. 2024년 JTBC 예능은 '모두의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내걸며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한 것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에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JTBC 사옥에서 2024 JTBC 예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가 참석했다. 올해 JTBC 예능 프로그램의 키워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2024년 예능 콘텐츠의 키워드는 '새로운 가족 예능', 일명 '모두의 예능'이다. OTT가 많이 생겨나면서 다양해졌다. 옛날과 같은 밥상 예능이 사라진 지 오래고 지금은 혼밥 예능들이 많아졌다. 공감과 웃음, 가족들이 밥상에서 즐길 수 있는 예능을 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예능의 기능에 대해 생각해봤다. 교양과 뉴스는 사회를 바꾸고, 예능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위안을 주는 거다. 저녁에 즐겁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예능이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드라마 제작사 협회에서 세미나를 열어서 출연자들의 개런티 증가로 인해서 드라마 제작이 위축된다고 이야기를 했던바. 드라마 편수가 줄어들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분위기가 있느냐는 물음에 "현재 예능이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제작비가 너무 상승하면서 거의 할리우드급으로 들고 있다.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는 가져야 하기에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세졌다. 가족형 플랫폼이기에 선을 넘지 않는 매력과 선을 넘지 않았을 때의 자극에 대한 고민이 많다"라고 답했다. 또한 OTT와는 다른 강점에 대해 "한국적 예능의 다양한 장르가 있다. 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고, 구독료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포츠 리얼리티에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기도 한 JTBC는 '최강야구', '뭉쳐야 찬다' 등을 내놓은바.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강력한 팬덤이 필요하다. 나영석 PD는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 않나. 그런 것을 깨닫고 있다. '최강야구'는 감독님이 새롭게 들어오시면서 팬덤이 어마어마하다. 결산하면서 느낀 것은 아이돌뿐만 아니라 스포츠 예능의 팬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JTBC에서 있던 구조조정에 관해 "구조조정을 하면서 많은 가족들이 떠났다. 안타까운 일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예능 왕국을 되찾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새로운 기획을 포함해서 기존의 경쟁력 있던 포맷들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리얼리티의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제작하는지 묻는 말에 황교진 CP는 "축구를 향한 도전기를 만들고 있다. 그들의 축구를 향한 열정들이 눈물 날 정도로 진정성이 있다. 축구 선수처럼 부상을 감내하고 개인 훈련을 참가하고 본업 일정도 참가하면서 해외 일정도 소화하고 말도 안 되는 스케줄로 경기를 하기도 한다. 그 경기에 매번 열정적으로 임하고 진심을 볼 수 있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진정성'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민철기 CP는 "요즘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다. 요즘은 휴대폰으로 쉽게 쉽게 관심사를 찾아볼 수 있는 시대이지 않나. 시청자들이 TV를 켜서 볼 때는 휴대폰으로 볼 수 없는 장르를 선호하시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리얼리티가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 거기에 대한 고민이 많다"라고 전했다.
OTT가 늘어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JTBC가 강점을 내걸고 나아갈 것이냐는 물음에 "OTT는 구독자 수를 늘릴 수밖에 없는 자극적인 소재가 있고, 유튜브는 개인화되고 일상화된 것으로 스며든다. TV가 그 둘 사이에서 애매해지고 있는 것 같다. 공중파를 보면 신규 예능프로그램이 못 들어간다. 예능인들과 재밌는 프로를 만들고 싶은데, 그걸 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는 형님'을 하고 있지만, 오래된 프로그램이고 간판이지만 시청률이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JTBC 상반기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김은정 CP는 추가로 '연애남매', '이혼숙려캠프', '끝사랑'에 대한 특징에 대해 언급했다. 김은정 CP는 "이진주 PD의 '연애남매'는 4월에 런칭 준비 중이다. 제목에서부터 아시겠지만, 남매들의 이야기다. 누나나 남동생이 지켜보는 앞에서 내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초반에는 '환승연애'와 같은 X가 누구인지를 찾는 것의 방식이 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남매인 사람이 없다. 이진주 PD가 놀랍도록 섭외했더라"라고 '연애남매'에 대해 소개했다.
더불어 '이혼숙려캠프'와 '끝사랑'에 대해 "'이혼숙려캠프'는 MBC에서 '진짜 사나이'를 연출했던 김민정 PD의 프로다.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유명한 멘트처럼 그 기간 벌어지는 일들을 이혼 위기에 있는 부부들이 서로 캠프에 모여서 보듬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배우자를 돌아보는 리얼리티 프로다. 6월에 소개할 '끝사랑'은 JTBC의 '해방타운'의 연출한 홍인기 PD가 연출했다. 인생의 마지막 사랑이라고 부를 정도의 55세 이상의 시니어가 참여한다"라고 설명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강세한 이 시점에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느냐는 물음에 손창우 CP는 "출연자들이 '사회적인 나'가 있고, '인간적인 나'가 있지 않나. 그런 것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반상회'의 경우, 배우로서의 다니엘 헤니와 이방인으로서의 다니엘 헤니가 있어서 그런 고민이 같이 우러나오는 프로라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의 나를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리얼리티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리얼리티를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식으로 젊은 층을 공략할 것이냐는 물음에 손창우 CP는 "연출하면서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의 기획이 지금은 먹히지 않는다. 지금은 MZ 작가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예전에는 잘 안 물어봤다. 그들의 관심사를 많이 물어보게 되더라.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고, OTT와 유튜브 사이에서 미디어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옛날 방식으로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방식은 따라가되 MZ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야 하는 것 같다. 우리가 틀렸다는 것이 생각하고 타협하면서 가는 것 같다. 그게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OTT와 유튜브 사이에서 TV는 신선함과 다채로운 예능프로그램을 보여주기 위해서 많은 고민이 있을 터. 2024년 JTBC 예능은 '모두의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내걸며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한 것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에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JTBC 사옥에서 2024 JTBC 예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가 참석했다. 올해 JTBC 예능 프로그램의 키워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2024년 예능 콘텐츠의 키워드는 '새로운 가족 예능', 일명 '모두의 예능'이다. OTT가 많이 생겨나면서 다양해졌다. 옛날과 같은 밥상 예능이 사라진 지 오래고 지금은 혼밥 예능들이 많아졌다. 공감과 웃음, 가족들이 밥상에서 즐길 수 있는 예능을 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예능의 기능에 대해 생각해봤다. 교양과 뉴스는 사회를 바꾸고, 예능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위안을 주는 거다. 저녁에 즐겁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예능이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드라마 제작사 협회에서 세미나를 열어서 출연자들의 개런티 증가로 인해서 드라마 제작이 위축된다고 이야기를 했던바. 드라마 편수가 줄어들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분위기가 있느냐는 물음에 "현재 예능이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제작비가 너무 상승하면서 거의 할리우드급으로 들고 있다.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는 가져야 하기에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세졌다. 가족형 플랫폼이기에 선을 넘지 않는 매력과 선을 넘지 않았을 때의 자극에 대한 고민이 많다"라고 답했다. 또한 OTT와는 다른 강점에 대해 "한국적 예능의 다양한 장르가 있다. 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고, 구독료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포츠 리얼리티에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기도 한 JTBC는 '최강야구', '뭉쳐야 찬다' 등을 내놓은바.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강력한 팬덤이 필요하다. 나영석 PD는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 않나. 그런 것을 깨닫고 있다. '최강야구'는 감독님이 새롭게 들어오시면서 팬덤이 어마어마하다. 결산하면서 느낀 것은 아이돌뿐만 아니라 스포츠 예능의 팬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JTBC에서 있던 구조조정에 관해 "구조조정을 하면서 많은 가족들이 떠났다. 안타까운 일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예능 왕국을 되찾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새로운 기획을 포함해서 기존의 경쟁력 있던 포맷들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리얼리티의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제작하는지 묻는 말에 황교진 CP는 "축구를 향한 도전기를 만들고 있다. 그들의 축구를 향한 열정들이 눈물 날 정도로 진정성이 있다. 축구 선수처럼 부상을 감내하고 개인 훈련을 참가하고 본업 일정도 참가하면서 해외 일정도 소화하고 말도 안 되는 스케줄로 경기를 하기도 한다. 그 경기에 매번 열정적으로 임하고 진심을 볼 수 있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진정성'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민철기 CP는 "요즘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다. 요즘은 휴대폰으로 쉽게 쉽게 관심사를 찾아볼 수 있는 시대이지 않나. 시청자들이 TV를 켜서 볼 때는 휴대폰으로 볼 수 없는 장르를 선호하시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리얼리티가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 거기에 대한 고민이 많다"라고 전했다.
OTT가 늘어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JTBC가 강점을 내걸고 나아갈 것이냐는 물음에 "OTT는 구독자 수를 늘릴 수밖에 없는 자극적인 소재가 있고, 유튜브는 개인화되고 일상화된 것으로 스며든다. TV가 그 둘 사이에서 애매해지고 있는 것 같다. 공중파를 보면 신규 예능프로그램이 못 들어간다. 예능인들과 재밌는 프로를 만들고 싶은데, 그걸 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는 형님'을 하고 있지만, 오래된 프로그램이고 간판이지만 시청률이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JTBC 상반기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김은정 CP는 추가로 '연애남매', '이혼숙려캠프', '끝사랑'에 대한 특징에 대해 언급했다. 김은정 CP는 "이진주 PD의 '연애남매'는 4월에 런칭 준비 중이다. 제목에서부터 아시겠지만, 남매들의 이야기다. 누나나 남동생이 지켜보는 앞에서 내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초반에는 '환승연애'와 같은 X가 누구인지를 찾는 것의 방식이 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남매인 사람이 없다. 이진주 PD가 놀랍도록 섭외했더라"라고 '연애남매'에 대해 소개했다.
더불어 '이혼숙려캠프'와 '끝사랑'에 대해 "'이혼숙려캠프'는 MBC에서 '진짜 사나이'를 연출했던 김민정 PD의 프로다.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유명한 멘트처럼 그 기간 벌어지는 일들을 이혼 위기에 있는 부부들이 서로 캠프에 모여서 보듬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배우자를 돌아보는 리얼리티 프로다. 6월에 소개할 '끝사랑'은 JTBC의 '해방타운'의 연출한 홍인기 PD가 연출했다. 인생의 마지막 사랑이라고 부를 정도의 55세 이상의 시니어가 참여한다"라고 설명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강세한 이 시점에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느냐는 물음에 손창우 CP는 "출연자들이 '사회적인 나'가 있고, '인간적인 나'가 있지 않나. 그런 것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반상회'의 경우, 배우로서의 다니엘 헤니와 이방인으로서의 다니엘 헤니가 있어서 그런 고민이 같이 우러나오는 프로라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의 나를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리얼리티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리얼리티를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식으로 젊은 층을 공략할 것이냐는 물음에 손창우 CP는 "연출하면서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의 기획이 지금은 먹히지 않는다. 지금은 MZ 작가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예전에는 잘 안 물어봤다. 그들의 관심사를 많이 물어보게 되더라.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고, OTT와 유튜브 사이에서 미디어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옛날 방식으로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방식은 따라가되 MZ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야 하는 것 같다. 우리가 틀렸다는 것이 생각하고 타협하면서 가는 것 같다. 그게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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