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민은 교묘한 거짓말로 고등학생 시절 내내 지원이 괴롭힘을 당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그는 "지원이한테 좀 잘해주라니까"라고 둘러대며 애써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다. 그러나 친구들이 직장부터 백은호(이기광 역)와의 관계까지 사실을 따져 물었다. 이에 수민은 "난 강지원 욕하라고 한 적 없어"라며 끝내 폭발했다. 황급히 자리를 피한 그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해 극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ADVERTISEMENT
이처럼 송하윤의 빈틈없는 연기력은 매회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극 중 만만하게 보던 상대의 갑작스러운 반격에서 느끼는 당혹스러움, 분노, 불안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음성과 표정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지원에게 애정을 갈구하듯 집착을 보이는 모습까지 수민의 비틀어진 심리를 촘촘히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극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는 송하윤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수민의 서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