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심위 민원 접수…범죄 사실 무관한 故이선균 사적 대화 보도 비판 [TEN이슈]
KBS 뉴스가 배우 고(故) 이선균의 사생활 녹취록을 보도한 것과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2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방심위에 따르면 이선균 녹취 보도 관련 접수된 민원은 지난 28일 기준 2건이다. 관계자는 "해당 민원에 대한 내용 검토를 거쳐 심의 안건에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KBS1 '뉴스9'은 이선균과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 A 씨(여·29·구속)와의 대화 녹취록을 보도했는데, 이선균이 받고 있는 마약 투약 혐의와는 관련 없는 사적 대화가 포함됐다. 이에 '범죄 사실과 관련 없는 사적 대화를 보도하는 게 뉴스로서 가치 있느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29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이후 수원시연화장의 화장터를 지나 고인의 유해는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선균 측은 "발인을 포함한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 투약 관련 혐의로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강남 유흥업소 마담 A(29·여·구속)씨에 공갈 협박을 받아 3억여 원을 건넸다며 고소, 병합된 사건 역시 함께 조사받고 있었다.

이선균은 3차 경찰 조사 이후 사흘 뒤인 지난 2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주차장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번개탄 1구를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메모 형식으로 남긴 유서에는 가족과 소속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인의 사인을 조사 중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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