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티비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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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우영우'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 골퍼 이승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1월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주관한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프로 골퍼 이승민이 출연했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이승민은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해 화제를 모았다. 이승민은 3살 무렵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당시 부모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 사진=티비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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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아버지는 “(승민이가) 4~5살 무렵이었는데 골프 연습장에 가서 어린이 골프채를 쥐여줘 봤다. 처음 해보는 건데 공이 뜨더라. 안 가르쳐줬는데 신기했다. 공을 치는데 소질이 있나 보다 생각했다”라고 돌이켰다.

이승민은 골프를 통해서 혼자만의 세상 속에서 바깥 세상을 접했고, 부모의 소원이었던 대화도 가능해졌다.

이승민은 “처음에 재미 삼아 놀이로 골프를 쳤고, 계속 하다 보니까 됐다”라고 회상했다. 2017년 6월 1일 KPGA 정회원이 된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한 이승민은 “기분이 하늘 위로 날아가는 것 같았다. 완전 놀랐다. 불가능한 걸 해내서”라고 기뻐했다.

이승민의 어머니 박지애 씨는 “너희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것 같다는 표현을 하더라. 말도 안 하고 사람들과 눈도 안 마주쳤다. 자기 머리를 두들기면서 소리도 지르고.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자폐성 장애) 행동들은 승민이도 전형적으로 다 갖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승민의 부모는 아들의 자폐성 장애 행동이 버거웠고, 이승민 역시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는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늘이 노랗다’,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는 당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것보다 ‘저 아이를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막막했다. 원인도 불분명하고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가이드 라인도 없고. 미로를 헤매는 듯한 느낌이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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