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부산국제영화제 4일~13일 개최
배우 송강호-박은빈/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송강호-박은빈/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돛을 달고 항해를 시작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첫날, 배우 송강호와 박은빈은 있고 이제훈과 고아성은 없다.

4일부터 오는13일까지 열흘에 걸쳐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개막 당일인 이날 영화의전당 일대는 차분한 분위기 속 부산국제영화제 취재를 위해 방문한 취재진, 시네필, 영화 관계자, 영화팬 등이 자리했다.
송강호·박은빈 있고 이제훈·고아성 없다…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28th BIFF]
송강호·박은빈 있고 이제훈·고아성 없다…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28th BIFF]
송강호·박은빈 있고 이제훈·고아성 없다…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28th BIFF]
올해로 28살이 된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 최대 비경쟁 영화제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번 28회는 개최를 앞두고 내홍과 구설에 휘말린 탓에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와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집행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메웠다.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로,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고아성과 주종혁, 김우겸 등이 출연했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 포스터. /사진제공=(주)엔케이컨텐츠
영화 '한국이 싫어서' 포스터. /사진제공=(주)엔케이컨텐츠
배우 이제훈-고아성/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이제훈-고아성/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원작 소설 '한국이 싫어서'(소설가 장강명)는 출간 당시 글로벌 세대의 문제적 행복론이자 절망 대처법으로 사회의 폐부를 찌르면서도, 공감의 위안을 안겨 MZ세대의 지지를 받았다. 영화 '괴이', '한여름의 판타지아' 등의 작품을 통해 특유의 감성과 섬세한 감각을 인정받은 장건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고아성은 해당 작품 관련 기자회견 참석 등을 위해 이번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치 12주 천추골 골절로 참석이 불발돼 아쉬움을 샀다. 이날 예정된 기자회견에는 장건재 감독과 주종혁, 김우겸 등이 참석한다.

개막식에도 공백이 있다. 당초 이제훈과 박은빈이 개막식 MC를 볼 예정이었으나, 이제훈은 허혈성 대장염 응급수술로 부득이하게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배우 박은빈이 단독 MC를 맡는다. 부국제 개막식 단독 MC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영화제 호스트는 송강호가 나섰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개막식 호스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호스트를 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고 제안했다. 어려운 자리임에도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흔쾌히 수락하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송강호는 지난달 진행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인터뷰에서 "앞에 서서 손님들 맞이하고 그래야 된다는 게 좀 민망스럽다"며 "해외 배우 중에는 제가 아는 분도 있고, 친한 분도 있는데 누가 오실지는 모르겠다. 국내 감독과 배우들이 많이 오시니까 인사드릴 수 있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송강호는 '거미집'에서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 다 찍은 영화의 결말을 바꾸는 김열 감독 역을 맡았다.

부산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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