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2023년 엄기준의 악역은 계속된다
배우 엄기준은 '주단태'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 SBS 드라마를 평정했다. 시즌1부터 3까지 악명높은 빌런 연기를 펼치며 역대급 화제성을 낳았다. 대중에게 자신의 악한 연기가 통한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엄기준은 차기작에서도, 차차기작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선택했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저마다의 욕망과 비밀을 감춘 악인들을 그려내며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하고 있다. 드디어 5회에서는 '단죄좌' 엄기준이 등판한다. 엄기준은 악의 단죄자 매튜 리로 분한다. 매튜 리(엄기준 분)는 굴지의 모바일 기업 티키타카의 대표로 악인들을 벌하러 온 ‘단죄자’이자 생존게임의 설계자다. ‘7인의 탈출’ 제작진은 “‘악의 단죄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서슴지 않고 악행을 저질러온 악인들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위기에 다시 한번 광기를 보여준다”라면서 “악의 단죄자가 설계한 생존게임에 맞서 악인들은 어떤 반격을 가할지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즉 '악 중의 악' 엄기준의 등판으로 인해 또다시 판이 달라진다는 이야기.
드라마상의 전개는 달라지겠지만 문제는 엄기준의 등장에도 별 기대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어떤 말투로 대사를 할지, 어떤 악한 행동을 보일지 어느 정도 예측이 간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 이미 엄기준은 2020년부터 방송된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주단태 역으로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수 차례 선보였다. 극 중 주단태는 사람을 죽이고 사건을 은폐하고 시체를 유기하는 등 악행이 절정에 달했다. 거기에 불륜관계에 있던 천서진(김소연 분)과 집에서 버젓이 애정행각을 보였다. 엄기준은 '펜트하우스' 시즌1,2,3 연속 사이코패스적 악역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그의 악마적인 속성은 다음 작품들에서도 버릴 수 없었다. 주단태가 보여준 모습은 차기작인 tvN '작은 아씨들'에서도 유사했고 이번 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예정이다. 엄기준은 이미 2012년 SBS '유령'을 시작으로 KBS2 '골든 크로스', KBS2 '복면 검사', 네이버TV '악몽 선생', SBS '피고인' 등 작품마다 악역을 맡았다. 매 작품에서 미세한 변화를 준다고는 하나 기존의 악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미간에 인상을 쓰고, 소리를 지르고, 부수고, 던지고 반복이다.
자신이 잘하는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가는 것을 놓고 무조건 뭐라 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으로부터 오래 사랑받는 배우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왔다는 점이다. 새로운 도전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엄기준을 둘러싼 평가다.
다양한 연기에 대한 욕심은 발전으로 이어진다. 당장엔 새로운 도전이 벅차더라도 결국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엄기준에게도 필요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저마다의 욕망과 비밀을 감춘 악인들을 그려내며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하고 있다. 드디어 5회에서는 '단죄좌' 엄기준이 등판한다. 엄기준은 악의 단죄자 매튜 리로 분한다. 매튜 리(엄기준 분)는 굴지의 모바일 기업 티키타카의 대표로 악인들을 벌하러 온 ‘단죄자’이자 생존게임의 설계자다. ‘7인의 탈출’ 제작진은 “‘악의 단죄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서슴지 않고 악행을 저질러온 악인들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위기에 다시 한번 광기를 보여준다”라면서 “악의 단죄자가 설계한 생존게임에 맞서 악인들은 어떤 반격을 가할지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즉 '악 중의 악' 엄기준의 등판으로 인해 또다시 판이 달라진다는 이야기.
드라마상의 전개는 달라지겠지만 문제는 엄기준의 등장에도 별 기대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어떤 말투로 대사를 할지, 어떤 악한 행동을 보일지 어느 정도 예측이 간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 이미 엄기준은 2020년부터 방송된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주단태 역으로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수 차례 선보였다. 극 중 주단태는 사람을 죽이고 사건을 은폐하고 시체를 유기하는 등 악행이 절정에 달했다. 거기에 불륜관계에 있던 천서진(김소연 분)과 집에서 버젓이 애정행각을 보였다. 엄기준은 '펜트하우스' 시즌1,2,3 연속 사이코패스적 악역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그의 악마적인 속성은 다음 작품들에서도 버릴 수 없었다. 주단태가 보여준 모습은 차기작인 tvN '작은 아씨들'에서도 유사했고 이번 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예정이다. 엄기준은 이미 2012년 SBS '유령'을 시작으로 KBS2 '골든 크로스', KBS2 '복면 검사', 네이버TV '악몽 선생', SBS '피고인' 등 작품마다 악역을 맡았다. 매 작품에서 미세한 변화를 준다고는 하나 기존의 악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미간에 인상을 쓰고, 소리를 지르고, 부수고, 던지고 반복이다.
자신이 잘하는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가는 것을 놓고 무조건 뭐라 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으로부터 오래 사랑받는 배우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왔다는 점이다. 새로운 도전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엄기준을 둘러싼 평가다.
다양한 연기에 대한 욕심은 발전으로 이어진다. 당장엔 새로운 도전이 벅차더라도 결국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엄기준에게도 필요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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