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 '거미집' 언론배급시사회-기자간담회
'거미집' 오는 27일 개봉
'거미집' 기자간담회/ 조준원 기자 wizard333@
'거미집' 기자간담회/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송강호가 자신이 본 '거미집'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김지운 감독이 자리했다.

이날 송강호는 영화 속 '거미집'이란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인 야망과 욕심, 욕망으로 배우들을 다시 불러서 촬영한다. 바꾸고 싶었던 결말 자체도 김감독 입장에서 도발적이고 도전의 장면이 아닐까 싶다 사실 김감독의 욕망 때문에 다 모이게 되는 과정을 겪으며 결말을 완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과 각자의 욕망들이 나온다.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욕망의 카르텔 속에서 허우적대는 모든 사람들의 상징적인 지독한 우화 같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마지막 장면 박열의 표정도 사실은 정답이 없는거다. 흡족스러운 표정 같기도 하고 미진한 표정일 수도 있다. 보는 이들의 느낌과 볼 때마다의 느낌도 다른 것 같다. 지독한 메타포가 가득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바쁜 일정을 쪼개 급작스럽게 현장에 불려온 배우들,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작자 등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가세해 신선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