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
최지원 역 엄지원 인터뷰
엄지원 /사진제공=티빙
엄지원 /사진제공=티빙
배우 엄지원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 속 흡연 신에 대해 언급했다.

엄지원은 8월 28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 역)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 역)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 극 중 엄지원은 고해라의 입사 동기이자 마켓하우스의 실세 최지원 역을 맡았다.

엄지원은 극 중 등장하는 '경력 단절'에 대해 "일하는 사람 모두의 고민인 것 같다. 저는 임신과 출산을 통해 강제적인 경력 단절은 아니다. 강제로 쉬어야 하는 시간을 겪지는 않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프리랜서여서 언제 내가 불리지 않으면 일을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엄지원 /사진제공=티빙
엄지원 /사진제공=티빙
이어 "일이라는 게 현대인에게는 자아실현의 도구이기도 하고 생존의 도구이기도 하다. 나의 생존을 건드리는 것이 끊어진다는 건 현대인에게 굉장히 두려운 순간이지 않나. 이와 관련해 드라마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공감한다. 저뿐만 아니라 회사 다니시는 분들이 공감하시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엄지원 역시 경력 단절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직장을 다니는 사람과 다른 의미로 경력 단절에 대해 생각이 있다. 그런 생각이 있지만, 미래의 일이고 저는 현재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일이 있을 때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매 작품 어쩌면 이게 이거 끝나고 다음 작품을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를 때도 있다. 후회 없이 해야 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에는 엄지원이 흡연하는 신이 등장한다. 엄지원은 "저는 개인적으로 비흡연자이기 때문에 그 신들이 나올 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흉내를 내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 요즘에는 드라마에서 흡연 신이 다 빠져버린다. 캐릭터의 일환일 수 있는데 담배 도구를 지우기에는 잘 붙어 있었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엄지원은 "열심히 담배 피우는 것도 거울 보면서 연습도 많이 했다. 자연스러운 것들을 찾아서 많이 했었다. 과거에 영화 '똥개' 작품 했을 때 문제 있는 청소년 역할 해서 잘 폈다. 그때는 더 옛날이니까, 신인 때여서 곽경택 감독이 진짜 연습을 많이 시켰다.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통해 흡연자가 되면 죄책감이 클 것 같은데'라는 말씀하셨을 정도다. 영화다 보니 리얼하길 원하셨다. 저랑 친구로 나온 순자 역의 지영이라는 배우와 둘 다 비흡연자인데 연습을 많이 했다. 다행히 둘 다 흡연자의 길로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