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에스쿱스, 촬영 중 십자 인대 파열로 부상
NCT 태일, 퇴근길에 오토바이 사고로 허벅지 골절상
가수 이찬원, 경미한 사고로 활동 중단했지만 8일 만에 복귀
태일(좌) 에스쿱스 이찬원
태일(좌) 에스쿱스 이찬원
아이돌들의 연이은 부상에 이들의 컴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세븐틴 에스쿱스가 촬영 중 십자 인대 부상을 당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17일 "에스쿱스는 지난 10일 콘텐츠 제작을 위한 구기종목 촬영 중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사고 직후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MRI를 비롯한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좌측슬관절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치료와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에스쿱스는 당분간 대부분의 공식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우며, 수술 및 재활을 통한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정된 스케줄에 모두 참여하겠다는 아티스트의 의지가 매우 강한 상황이나, 당사는 의료진의 소견과 아티스트의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향후 활동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븐틴은 올 10월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세븐틴은 콘서트에서 "저희 컴백이 10월인 거 다 아실 거다. 새 앨범 작업을 거의 끝냈다"라고 진행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세븐틴은 오는 9월 6~7일 도쿄 돔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일본 5개 도시에서 'SEVENTEEN TOUR 'FOLLOW' TO JAPAN'을 펼칠 예정으로 컴백 전부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에스쿱스는 17일 위버스에 "계획해둔 것들이 많아서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캐럿들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먼저다. 함께 준비한 멤버들과 캐럿들에 미안하다" 라면서 안부를 전했다.

에스쿱스가 당한 십자 인대 파열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후유증도 오래 남는 부상이다. 이에 앞서 예고한 일본 돔 투어는 물론 10월 컴백에도 합류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태. 하지만 팬들은 '미안해하지 말라'며 걱정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세븐틴의 총괄 리더이자 든든한 기둥이었던 만큼 에스쿱스의 빈자리에 '빨간불'이 켜진 듯 싶었지만 활동 중단 상태였던 같은 멤버 승관이 10월 컴백에 합류해 활동을 재개한다고 알렸다. 에스쿱스 역시 복귀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추후 합류 여부 역시 지켜볼 법 하다.

NCT의 태일은 퇴근길에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오른쪽 허벅지에 골절상을 입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5일 "이날 새벽 태일이 스케줄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즉시 병원으로 이동,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태일이 오른쪽 허벅지 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아 태일은 현재 수술을 앞두고 병원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소속사는 "태일은 당분간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며, 8월 26일 NCT 단체 콘서트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로 28일로 예정돼있던 태일의 NCT 컴백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태일이 속한 NCT는 오는 26일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NCT 단체 콘서트 'NCT 네이션 : 투 더 월드(NCT NATION : To The World)'와 오는 28일 정규 4집 'Golden Age(골든 에이지)' 발매를 앞두고 있다.

컴백을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당한 사고로 추후 활동 여부 역시 불투명해졌다. 이에 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태일의 건강을 걱정하며 쾌차를 바라고 있다.

가수 이찬원 역시 경미한 사고로 활동 중단을 알렸다. 이찬원은 지난 9일 공식 팬카페에 글을 올려 "약간의 사고로 인해 경미한 부상을 입어 활동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밝힌 뒤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그는 팬들에게 "심려를 크게 끼쳐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라고 말하면서도, 걱정할 만큼의 부상이 아님을 알리며 다독이기도 했다.

이후 이찬원은 8일 만에 활동 재개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초록뱀이앤엠은 “앞서 이찬원 님은 경미한 사고로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했으나, 이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관리와 회복에 집중해 현재 건강을 회복해가고 있다. 특히 찬스와 하루라도 빨리 소통하고자 하는 아티스트 본인의 의지를 존중하여, 다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너무 이른 복귀가 아니냐는 걱정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기다리는 팬들에 하루라도 빠르게 복귀하고 싶은 게 그들의 마음일 것. 빠른 복귀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수 본인의 건강이다.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을지언정 충분한 회복의 시간을 갖고 팬들을 마주하는 것이 우선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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