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사진=텐아시아DB
조영남./사진=텐아시아DB
외도로 이혼당한 게 자랑인 것처럼 전처와의 추억 팔이에 젖어있다. 돈은 없지만 168평의 시세 75억 이상의 펜트하우스에서 거주하며 '고급 거지' 캐릭터를 자랑한다. 80세가 다 되는 나이에 27살 연하 여배우에게 추파를 던지는 뻔뻔함도 여전하다. '문제적 남자' 조영남, 그리고 그를 비호감 캐릭터로 쓰며 이슈몰이에만 여념 없는 예능에 피로감만 몰려온다.

조영남 지난 7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27살 연하 조하나를 향해 끊임없는 구애를 했다. 김용건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하겠다며 "대신 하나한테 내 얘기 잘해 줘"라고 부탁하는 데 이어 "돈 많은데 일찍 죽는 남자 어떠냐"며 어필했다. "조하나 보고 싶었다. 같이 잘 살자"라는 친필 글을 적은 책도 선물했다. 상대방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혼자만의 플러팅이었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방송 화면.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방송 화면.
조영남의 추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조영남은 이효춘에게 "우리 사귀다가 졸혼 한번 하자"라고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효춘이 "싫어. 절대 안 만나"라고 단호하게 답했음에도 "나 아파트도 좋은 거 있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조영남의 나이는 올해 78세. 80대를 코앞에 둔 나이임에도 여배우들에게 끊임없이 추파를 던지는 모습이 좋게 보일 리 없었다.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조영남은 고급 거지 캐릭터로 비난받기도 했다. 과거 대작 논란으로 인해 환불 그림 전액을 자신이 부담했다는 조영남은 현재도 빚이 있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며 "아직 빚 남았다. 이 집만 있다"고 말했다. 이를 '미우새' 제작진은 '고급 거지'라 표현했다.

조영남이 거주하고 있는 집은 펜트하우스로, 청담동에 있는 168평의 고급 아파트. 현재 시세로 최소 75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거지라고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사치스러운 집이다.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그간 예능서 윤여정이 아카데미에서 수상하자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우아한 복수"라는 발언을 한 건 위트였다며 억울해하고, 어린아이들을 두고 바람을 피워 이혼하게 된 걸 후회한다며 '전처'를 계속해서 언급하고 다닌 조영남의 '전처 팔이'도 여전했다.

최근 '회장님네' 방송에서도 "전처 이야기하지 말라"는 김수미의 충고에도 "여정이한테 쫓겨난 게 나를 하여금 화가의 길로 가게 한 거고, 여정이는 먹고살려고 일하다 보니 세계적인 배우가 된 거다. 자기가 애를 먹여 살리기 위해 일하다가 세계적으로 된 것"이라고 당당한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면서 "여기까지다. 얘기가 나와서 한 것"이라고 변명하는 모습은 민폐 그 자체였다.
'75억家' 고급거지→27살 연하에 추파…조영남, 입 열 수록 비호감만 가득 [TEN피플]
자신을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시키는 조영남도 문제지만, 이것을 소재의 포인트로 삼고 계속해서 담아내는 예능프로그램 역시 문제다. 그저 자극적인 화제성 양산에만 몰두해 피로도만 높이고 있다. 주책을 넘어선 조영남의 민폐 행동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는 없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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