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 /사진=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방송 화면
김성오 /사진=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방송 화면
배우 김성오가 텐션 유발자의 타이틀을 또 한 번 공고히 했다.

2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재호(김성오 역)가 수상한 행적을 남기는가 하면, 윤범(최재림 역)의 죽음과 연관이 되어있음을 암시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이날 재호는 주란(김태희 역)의 불안함과 불쾌함을 잠재우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뒷마당에서 손가락을 봤다는 주란의 말에 장난스럽게 라텍스 장갑을 던졌고 여전히 떨고 있는 아내의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또한 주란의 언니 기일을 맞아 성당을 찾은 재호는 살뜰히 주란을 챙겼다. 함께 미사를 보며 가장으로서 든든함을 풍겼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재호는 어제 만나기로 했던 윤범의 비보를 들은 뒤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경찰들과 서에 동행했다.

그렇게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재호는 의심이 커져만 가던 주란과 계단을 사이에 두고 마주 봐 오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윤범의 장례식에 함께 가겠다는 주란의 말에 찜찜함이 스치는 표정을 애써 감추고 기쁨만을 남겨 의아함을 증폭시켰다.

이렇듯 매 작품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온 김성오는 이번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다정하지만, 어딘가 비뚤어진 듯한 애정을 베푸는 캐릭터를 섬뜩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매 장면 미스터리함을 풍기는 묵직한 열연으로 드라마의 완성도까지 높였다.

더불어 김성오는 겉으로는 완벽한 남편 재호로 찰떡같이 변신해 수상한 면면들을 하나둘씩 드러내며 반전은 물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해 쫄깃한 극 전개를 선사했다. 이는 역시나 장르를 불문한 '텐션 유발자'로 안방극장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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