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외비' 이원태 감독 인터뷰
이원태 감독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원태 감독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대외비'를 연출한 이원태 감독이 오랜만에 재회한 조진웅에 대해 언급했다.

이원태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개봉을 앞둔 '대외비'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역)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역),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역)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

이원태 감독은 영화 '대장 김창수',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공식 초청 받은 '악인전'에 이어 '대외비'로 돌아왔다. '대외비'는 2020년 코로나 시국에 촬영했다. 촬영 후 3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특히 이원태 감독은 2017년 개봉한 영화 '대장 김창수' 이후 오랜만에 조진웅과 재회했다.
이원태 감독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원태 감독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날 이원태 감독은 "'대외비' 시나리오 각색할 때부터 잘할 것 같은 조진웅 배우를 생각했다. 조진웅 배우가 연기한 해웅의 연기가 진폭이 크다. 아주 리얼해야하는데 드라마틱 해야한다. 둘이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리얼리티를 잘 살리면서 극성도 세고 연기를 진짜 잘하는 배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이 봤을 때 그 캐릭터가 '진짜'라고 믿을 수 있게 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그 생각을 했다. 잘 아는 배우와 함께 하니까 편했다. '대외비'를 함께 하면서 전에 보지 못했던 조진웅 배우의 모습을 봤다. '이 배우는 정말 캐릭터를 많이 타는구나' 싶더라. '대장 김창수' 조진웅 과 '대외비' 조진웅은 많이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원태 감독은 "'대외비' 속 해웅은 정말 힘든 인물이다. 시작하자마자 위기에 몰리는 인물이다. 그래서 발버둥을 치다 보니 자기 의도와 상관 없이 악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인간성을 잃게 된다. 그런 캐릭터니까 조진웅 배우가 그렇게 살더라. 상황이 힘드니까 더 힘든 게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 그랬는데 왜 저러지?'라면서 가끔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힘든데 왜 그러느냐?'라면서 가끔 짜증을 내기도 했다. 왜 그러지라고 했는데, 나중에 장문의 문자가 왔다. 캐릭터에 많이 빠져 있어서 이런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때 감독으로서 배우 삶의 애환을 확 느꼈다. 더 잘 해줘야 되겠다 싶었다. 그때 그걸 알았다"고 전했다.

한편 '대외비'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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