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미애가 수술 당시 남편의 반응을 전했다.
14일 KBS '아침마당'에서는 정미애가 출연해 설암 투병 및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정미애는 설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의사가 다시는 말을 못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노래하는 가수인데 '노래를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의사 선생님이 대답을 못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다. 혀의 안쪽 3분의 1를 잘라냈다. 발병 부위가 혀 끝이었으면 이 자리에서 노래를 못 했을 수도 있었다"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내보였다.
정미애는 "수술 전 말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단 걱정을 했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는데, '나 토할 것 같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와중에 '말을 할 수 있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미애는 "운이 좋았던 게 방사선, 항암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 위험한 시기는 지났다고 하더라"며 "만약에 방사선을 했으면 노래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세포들이 죽어버린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제가 원래는 기차 화통 삶아 먹은 것처럼 목소리가 정말 크고 쩌렁쩌렁하다. 그런데 지금은 조근조근 얘기하게 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미애는 "초반에는 아무도 모르셨다. 제 얘기가 방송되고 나서는 너무들 놀라셨더라"며 "
뼈 져리게 느낀 게 가족들이 정말 큰 힘이 되는구나라는 걸 뼈져리게 느꼈다. 애들을 보면 정신 차리게 되고, 어둠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안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편이 이렇게 큰 힘이 될 줄 몰랐다. 밤만 되면 너무 무섭고 잠을 못자겠더라. 누가 나 잡아갈 거 같더라. 남편한테 '나 너무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다'고 하면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럼 와서 손을 잡아주더라. 그럼 잠이 오더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저는 정말 심각한데 남편은 심각하게 안 받아들이더라.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라고 하고 제가 수술하러 갔을 때도 저는 너무 심각한데 이미 중환자인데 남편은 옆에서 게임하고 있더라. 게임기를 병원에 챙겨와서 게임하고 있더라"며 "그거 보고 있으면 아무렇지 않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14일 KBS '아침마당'에서는 정미애가 출연해 설암 투병 및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정미애는 설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의사가 다시는 말을 못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노래하는 가수인데 '노래를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의사 선생님이 대답을 못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다. 혀의 안쪽 3분의 1를 잘라냈다. 발병 부위가 혀 끝이었으면 이 자리에서 노래를 못 했을 수도 있었다"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내보였다.
정미애는 "수술 전 말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단 걱정을 했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는데, '나 토할 것 같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와중에 '말을 할 수 있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미애는 "운이 좋았던 게 방사선, 항암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 위험한 시기는 지났다고 하더라"며 "만약에 방사선을 했으면 노래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세포들이 죽어버린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제가 원래는 기차 화통 삶아 먹은 것처럼 목소리가 정말 크고 쩌렁쩌렁하다. 그런데 지금은 조근조근 얘기하게 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미애는 "초반에는 아무도 모르셨다. 제 얘기가 방송되고 나서는 너무들 놀라셨더라"며 "
뼈 져리게 느낀 게 가족들이 정말 큰 힘이 되는구나라는 걸 뼈져리게 느꼈다. 애들을 보면 정신 차리게 되고, 어둠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안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편이 이렇게 큰 힘이 될 줄 몰랐다. 밤만 되면 너무 무섭고 잠을 못자겠더라. 누가 나 잡아갈 거 같더라. 남편한테 '나 너무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다'고 하면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럼 와서 손을 잡아주더라. 그럼 잠이 오더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저는 정말 심각한데 남편은 심각하게 안 받아들이더라.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라고 하고 제가 수술하러 갔을 때도 저는 너무 심각한데 이미 중환자인데 남편은 옆에서 게임하고 있더라. 게임기를 병원에 챙겨와서 게임하고 있더라"며 "그거 보고 있으면 아무렇지 않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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