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세온./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황세온./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황세온이 절친 정호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텐아시아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이하 '연매살') 배우 황세온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매살'은 동명의 프랑스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의 하드코어 직장 사수기를 담았다. 황세온은 극 중 메쏘드엔터의 데스크 직원이자 배우 지망생 강희선으로 분해 열연했다.

황세온은 7살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16살에 학교 패션쇼 모델로 발탁되며 모델의 길로 들어섰다. 19살에는 아시아 모델 최초로 호주 'VOGUE'(보그) 커버까지 장식했다. 대학교 1학년 때 한국에 들어온 그는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살다 보니 한국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 모델 일을 하러 온 게 아니라 한국 사람들과 뭔가를 해보고 싶었는데 당시 내가 하고 있던 게 모델 일이었을 뿐이다. 처음에는 1년 정도 일하다가 공부하러 뉴질랜드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시작한 것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모델 회사 대표님께서 앞으로는 영상 작업도 많아지니까 연기해 보는 거 어떠냐고 제안했고, 나는 '싫어요' 보다 '한번 해봅시다' 스타일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오디션을 봤다. 근데 작품을 하면서 점점 연기에 대한 마음이 커졌고, 이 직업만큼은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되는 직업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저는 이 일이 힘들어서 좋고, 이 일이 나를 괴롭혀서 좋아요. 안정적인 느낌이 들면 지루할 것 같거든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모델 겸 배우 정호연과는 오랜 절친 사이. 그는 "호연이랑은 가족 같은 사이다. 모든 오디션 과정을 다 알고 있고, 거의 모르는 게 없는 사이"라며 "'오징어게임'으로 일이 너무 잘 풀리는 것도 지켜봤고, 안 좋은 일도 다 지켜봐서 마음이 더 쓰이기도 한다. 한국에 처음 일 시작했을 때부터 같이 모델 활동했던 친구 중 한 명인데, 가장 친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호연이는 일하며 만난 친구인데도 중학교 때 사귄 친구 같은 느낌이다. 20대 초반에는 엄청나게 싸웠다. 성향이 완전 반대다. 울고불고하면서 온갖 정이 다 들었다. 호연이 말고는 그런 친구가 없다"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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