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SBS 'K팝스타' 제작진과 새 오디션 프로
합창+퍼포먼스 배틀 표방 "그냥 오디션이었다면 안 했을 것"
퍼포먼스 심사위원 리아킴 "실력에 감동 원했다"
한가인 "솔직한 리액션 보여줄 것"
합창+퍼포먼스 배틀 표방 "그냥 오디션이었다면 안 했을 것"
퍼포먼스 심사위원 리아킴 "실력에 감동 원했다"
한가인 "솔직한 리액션 보여줄 것"
오디션 프로그램은 수도 없이 쏟아졌다. K팝 아이돌, 래퍼, 뮤지컬 스타, 댄서까지 종류도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번 오디션은 '합창 퍼포먼스 배틀'을 표방했다. SBS가 박진영과 함께 선보이는 '싱포골드'다. 박진영을 비롯해 심사위원 김형석, 리아킴, 매니지먼트 담당 한가인, 이무진은 익숙하지만 분명 다른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3일 SBS 새 음악 예능 '싱포골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정익승 PD와 MC 박진영, 김형석, 한가인, 리아킴, 이무진이 참석했다.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박진영의 해외 일정으로 인해 사전에 녹화한 촬영분이 공개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싱포글드'는 SBS가 프로듀서 박진영과 함께 선보이는 국내 최초 퍼포먼스 합창 배틀. 정PD는 "퍼포먼스 합창 배틀 오디션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디션 형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합창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만으로는 남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 대해 정 PD는 "작년 하반기에 박진영과 첫 미팅에서 출발한 것 같다. 가볍게 식사하면서 박진영이 ''나 사용법'을 잘 아는 제작진이 나를 사용한, 내 가슴 뛰는 걸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회사로 돌아와서 회의를 하다가 합창이 나왔다. 합창이라는 것에 지금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팬데믹을 지나 앤데믹으로 가는 과정에 각자 사연이 있을 거다. 정도는 다르겠지만 잃은 것들이 있을 거다. 거리두기라는 이름 하에 사람과의 관계를 잃어갔지 않나. 끝나가는 이 시점에 뭘 가장 보고 싶어 할까 싶었다. '다 같이 모여서 뭔가 해보자'일 것 같았다. 음악은 힘이 있지 않나. 합창은 그걸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다. 작년에는 모이지도 못했다. 올해 지금 이 이야기를 꺼내야 가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 PD는 이번 프로그램이 "상금과 우승자로 끝나는 피날레가 아닌 과정이 모여 반짝 반짝이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재밌는 합창 프로그램'이라는 것보다 '보고 나니 행복하고 따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바랐다. '싱포골드' 우승팀은 세계대회인 합창 월드컵에도 참여한다. 정 PD는 "보통은 오디션 우승 피날레 후 '안녕'하고 끝나지 않나. 세계대회라는 목표가 있으면 무대에서는 무대 뒤에서는 또 과정이 있지 않겠나. 거기서 감동과 행복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대회에 누가 참가할지 우리도 모른다. 또한 팀을 꾸려서 나가본 적도 없지 않나.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포맷이 중요한 게 아닌 완주하는 모습을 의미있게 담을 수 있겠다는 자신이 있었다. 또한 거기에 다섯 명이 도움을 줄 거라는 자신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거창한 성적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거기까지 가서 고꾸라질 수도 있지만, 수고했다고 다독이고 눈물 흘린다면 우리는 그 과정을 열심히 했다는 만족감이 들 거다. 그 과정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더 큰 감동으로 갈 것이다. 합창 월드컵 도전기라기보다 여기 있는 다섯 분과 실력자도 가수 데뷔자도 아닌 일반인들이 반짝반짝 케미를 만들거다. 그 걸음걸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창이라는 포맷에 대해서는 "합창에는 연미복을 입고 가곡을 불러야 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지 않나. 우리는 퍼포먼스를 표방한다. 퍼포먼스 합창이라고 입을 붙일 만한 프로그램에 TV에 소개된 적 있었나 생각했을 때 없었다. 설명할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이 '뮤지컬 넘버냐', 'K팝 안무 같은 거냐' 등이었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다 같이 목소리를 내는 합창'"이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인 박진영은 "'K팝스타' 이후에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서 반갑다. 감독님을 비롯해 'K팝스타' 스태프들이 다시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또 다른 오디션을 하자고 했다면 안 했을 거다. 가수가 노래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다. 기시감이 있다보니 새로운 말씀을 드릴 게 없고 새롭게 시청자와 공감할 게 없었다. 소진된 느낌이었다. 저는 음악이 좋고 이걸 하면 심장이 뛴다. 제작진이 '합창을 하자'고 했을 때 음악이 있고 무대 위에 서는 분들이 가수가 주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아파트 불빛을 보며 '불빛 하나하나에 집안마다 사연이 있겠지' 생각한다. '싱포골드'는 그 불빛 속의사람 들을 보는 것 같다 사람 냄새가 난다"고 자부했다.
박진영은 "저나 제작진이나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다. 단순히 노래, 춤을 찍는 게 아닌 '사람'을 찍는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이 이 방송의 가장 값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녹화 날이 되면 들뜨고 설렌다는 박진영은 "''K팝스타' 뒤로 가면서 그쪽 참가자들을 우리 회사로 데려오는 게 있다 보니 즐기지 못하고 머리가 복잡해지더라. 그 부분이 사라지고 관객으로서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팀워크를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팀은 오래 했던 팀이었다. 실력은 뛰어나도 오래 해온 아마추어 팀을 이기지 못하더라. 개인 실력보다 팀워크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을 하게 된 작곡가 김형석은 "심사하고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도 합창하는 것 같다. 감동이 새록새록 몰려오는 느낌이었다. 시청자들도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출연 이유에 대해 "(박)진영과 같이 하게 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공식적으로 같이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음악의 가장 큰 힘 중 하나가 '앙상블'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감동을 줄 수도 있지만 같이 할 때 드라마가 생긴다. 그 작업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트렌디한 대중음악과 달리 많은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 실제로 하면서 '한국에 이렇게 잘하는 분들이 많았나' 놀랐다. 퍼포먼스도 있고 합창도 있고 여러 가지가 무대에서 겸비돼야 하는데 잘하는 팀이 너무 많더라. 대단하다 싶었고 저도 즐겼다"며 자신했다.
고정 예능이 처음이라는 김형석에게 박진영은 "눈빛으로 코치를 많이 한다"고 '예능 선배'의 면모를 뽐냈다. 이에 김형석은 "예전엔 제가 눈빛으로 코치 했는데 이젠 박진영 씨가 한다"며 웃었다.
김형석은 "밸런스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그게 결국 감동으로 이어지더라"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이어 "개개인이 잘하는 신생팀보다 오래해온 아마추어팀이 결국 더 잘하더라"고 전했다. 리아킴은 안무 선생님, 퍼포먼스 부분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리아킴은 "처음에 섭외 왔을 때 작가님이 캐스팅 라인업 사진을 보여주더라. 여기 계신 분들이 있는데 제가 다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었다. 결정적인 건 '박진영 씨가 꼭 리아킴 씨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진영 씨에게 인정 받았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실력 있는 분들이나 가수를 디렉팅해 본 경험은 많다. 춤을 즐기거나 그런 사람들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섭외가 와서 반가웠다. 열정적인 분들을 모시고 디렉팅을 할 수 있는 기회, 이런 분들(다섯 MC)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나"라고 전했다.
박진영은 "리아킴이 원래 JYP엔터에서 선생님이었다. 원더걸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분이 아는 가수들 안무를 맡았다"고 리아킴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 뒤에 세계대회도 하지 않나. 이왕 하는 거 최고의 팀을 꾸려야 한다"며 "최고의 코치진"이라고 MC들을 칭찬했다.
리아킴은 "저는 퍼포먼스 측면에서 많이 보지 않나. 하나로 에너지가 뭉쳐져서 던져지는지 이런 것들이 중요했다. 실력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실력도 있는데 감동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느낌, 그 어려운 걸 참가자들에게 원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한가인은 '싱포골드'에서 매니저 실장 역할을 맡아 참가팀들을 돕는다. 한가인은 "걱정되는 부분은 없었다. 프로그램 제안을 줬을 때 저는 'K팝스타' 전 시즌을 다 봤다. 팬이었다. 박진영이 나오는 모든 프로그램을 다 봤다. 이 프로그램을 내가 하지 않으면 집에서 찾아볼 것 같았다. 참석하지 않고 집에서 찾아보느니 제일 좋은 자리에서 제일 좋은 소리를 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세 심사위원과 달리 팀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안무를 짜거나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없어서 녹화 갈 때마다 부담 없이 즐기며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이 금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처럼 그렇다. 그 분들이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울리고 눈물이 난다. 이유를 꼭 짚긴 어려운데 가슴에 울림이 있다.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하고 싶고 자랑하고 다니고 있다"며 '싱포골드'를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가인은 "예능을 안 하다가 하는데, 제가 본의 아니게 숨기고 숨겨졌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이 드러난다. 제가 솔직하게 리액션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봐달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한가인은 '싱포골드'에 출연하게 되면서 남편 연정훈과 예능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싱포골드'가 연정훈이 출연 중인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와 동시간대 맞붙게 된 것.
이에 대해 한가인은 "상당히 난처하다"고 답했다. 이어 "전혀 생각하지 않은 편성시간이었다. 같이 있을 때 그 얘기를 들었는데, 얘기를 나누다가 급격히 말이 없어졌다. 서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더라. 사랑과 일은 또 다른 부분이지 않나"라며 "두 프로그램이 결이 달라 두 프로그램 모두 사랑해줬으면 좋겠지만, 팔이 자꾸 안으로 굽는다. 팔을 밖으로 뻗을 순 없다. 이렇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무진은 매니저 팀장으로서 한가인과 함께 참가팀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경험이 있는 이무진은 이제 참가자에서 MC가 됐다. 이무진은 "어떤 자세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하나 싶었다. 오디션 한 지 2년밖에 안 돼서 '내가 저 자리에 어떤 마음으로 있어야 하나' 싶었다"며 "첫 촬영날, '나대로 입하고 나머지는 편집에 맡기다'고 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무진은 "기존과 다르지 않아서 크게 어색하진 않지만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을 '싱포골드'만의 매력으로 꼽았다. 김형석은 "합창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나가는데 상도 타고 싶다. 그 두 가지가 관전포인트"라고 짚었다. 박진영은 "'우리는 다 특별하다'를 모두가 믿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합창을 보면 1명이 특별하지 않아도 자기와 맞는 사람들을 만나 내가 어떤 역할을 하면서 특별해진다. 저는 한 명 한 명, 항상 사람이 궁금하다. 이걸 보면 안 특별한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하게 됐다. 누구든 특별하다는 게 무대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정 PD는 "제가 평양냉면을 좋아한다. 음식도 간을 잘 하지 않는 걸 좋아한다. 울면 우는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과정하지 않고 프로그램에 드러날 것 같다. 다섯 MC도 과장하지 않고 느낀대로 한다. 저도 그런 것들만 해왔끼 떄문에 그런 것들을 담아내는 데 자신있다"며 "과장되지 않고 슴슴한데 재밌고 찌릿찌릿 여며오고 눈물이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싱포골드'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3일 SBS 새 음악 예능 '싱포골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정익승 PD와 MC 박진영, 김형석, 한가인, 리아킴, 이무진이 참석했다.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박진영의 해외 일정으로 인해 사전에 녹화한 촬영분이 공개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싱포글드'는 SBS가 프로듀서 박진영과 함께 선보이는 국내 최초 퍼포먼스 합창 배틀. 정PD는 "퍼포먼스 합창 배틀 오디션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디션 형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합창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만으로는 남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 대해 정 PD는 "작년 하반기에 박진영과 첫 미팅에서 출발한 것 같다. 가볍게 식사하면서 박진영이 ''나 사용법'을 잘 아는 제작진이 나를 사용한, 내 가슴 뛰는 걸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회사로 돌아와서 회의를 하다가 합창이 나왔다. 합창이라는 것에 지금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팬데믹을 지나 앤데믹으로 가는 과정에 각자 사연이 있을 거다. 정도는 다르겠지만 잃은 것들이 있을 거다. 거리두기라는 이름 하에 사람과의 관계를 잃어갔지 않나. 끝나가는 이 시점에 뭘 가장 보고 싶어 할까 싶었다. '다 같이 모여서 뭔가 해보자'일 것 같았다. 음악은 힘이 있지 않나. 합창은 그걸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다. 작년에는 모이지도 못했다. 올해 지금 이 이야기를 꺼내야 가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 PD는 이번 프로그램이 "상금과 우승자로 끝나는 피날레가 아닌 과정이 모여 반짝 반짝이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재밌는 합창 프로그램'이라는 것보다 '보고 나니 행복하고 따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바랐다. '싱포골드' 우승팀은 세계대회인 합창 월드컵에도 참여한다. 정 PD는 "보통은 오디션 우승 피날레 후 '안녕'하고 끝나지 않나. 세계대회라는 목표가 있으면 무대에서는 무대 뒤에서는 또 과정이 있지 않겠나. 거기서 감동과 행복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대회에 누가 참가할지 우리도 모른다. 또한 팀을 꾸려서 나가본 적도 없지 않나.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포맷이 중요한 게 아닌 완주하는 모습을 의미있게 담을 수 있겠다는 자신이 있었다. 또한 거기에 다섯 명이 도움을 줄 거라는 자신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거창한 성적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거기까지 가서 고꾸라질 수도 있지만, 수고했다고 다독이고 눈물 흘린다면 우리는 그 과정을 열심히 했다는 만족감이 들 거다. 그 과정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더 큰 감동으로 갈 것이다. 합창 월드컵 도전기라기보다 여기 있는 다섯 분과 실력자도 가수 데뷔자도 아닌 일반인들이 반짝반짝 케미를 만들거다. 그 걸음걸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창이라는 포맷에 대해서는 "합창에는 연미복을 입고 가곡을 불러야 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지 않나. 우리는 퍼포먼스를 표방한다. 퍼포먼스 합창이라고 입을 붙일 만한 프로그램에 TV에 소개된 적 있었나 생각했을 때 없었다. 설명할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이 '뮤지컬 넘버냐', 'K팝 안무 같은 거냐' 등이었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다 같이 목소리를 내는 합창'"이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인 박진영은 "'K팝스타' 이후에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서 반갑다. 감독님을 비롯해 'K팝스타' 스태프들이 다시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또 다른 오디션을 하자고 했다면 안 했을 거다. 가수가 노래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다. 기시감이 있다보니 새로운 말씀을 드릴 게 없고 새롭게 시청자와 공감할 게 없었다. 소진된 느낌이었다. 저는 음악이 좋고 이걸 하면 심장이 뛴다. 제작진이 '합창을 하자'고 했을 때 음악이 있고 무대 위에 서는 분들이 가수가 주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아파트 불빛을 보며 '불빛 하나하나에 집안마다 사연이 있겠지' 생각한다. '싱포골드'는 그 불빛 속의사람 들을 보는 것 같다 사람 냄새가 난다"고 자부했다.
박진영은 "저나 제작진이나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다. 단순히 노래, 춤을 찍는 게 아닌 '사람'을 찍는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이 이 방송의 가장 값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녹화 날이 되면 들뜨고 설렌다는 박진영은 "''K팝스타' 뒤로 가면서 그쪽 참가자들을 우리 회사로 데려오는 게 있다 보니 즐기지 못하고 머리가 복잡해지더라. 그 부분이 사라지고 관객으로서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팀워크를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팀은 오래 했던 팀이었다. 실력은 뛰어나도 오래 해온 아마추어 팀을 이기지 못하더라. 개인 실력보다 팀워크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을 하게 된 작곡가 김형석은 "심사하고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도 합창하는 것 같다. 감동이 새록새록 몰려오는 느낌이었다. 시청자들도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출연 이유에 대해 "(박)진영과 같이 하게 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공식적으로 같이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음악의 가장 큰 힘 중 하나가 '앙상블'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감동을 줄 수도 있지만 같이 할 때 드라마가 생긴다. 그 작업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트렌디한 대중음악과 달리 많은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 실제로 하면서 '한국에 이렇게 잘하는 분들이 많았나' 놀랐다. 퍼포먼스도 있고 합창도 있고 여러 가지가 무대에서 겸비돼야 하는데 잘하는 팀이 너무 많더라. 대단하다 싶었고 저도 즐겼다"며 자신했다.
고정 예능이 처음이라는 김형석에게 박진영은 "눈빛으로 코치를 많이 한다"고 '예능 선배'의 면모를 뽐냈다. 이에 김형석은 "예전엔 제가 눈빛으로 코치 했는데 이젠 박진영 씨가 한다"며 웃었다.
김형석은 "밸런스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그게 결국 감동으로 이어지더라"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이어 "개개인이 잘하는 신생팀보다 오래해온 아마추어팀이 결국 더 잘하더라"고 전했다. 리아킴은 안무 선생님, 퍼포먼스 부분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리아킴은 "처음에 섭외 왔을 때 작가님이 캐스팅 라인업 사진을 보여주더라. 여기 계신 분들이 있는데 제가 다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었다. 결정적인 건 '박진영 씨가 꼭 리아킴 씨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진영 씨에게 인정 받았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실력 있는 분들이나 가수를 디렉팅해 본 경험은 많다. 춤을 즐기거나 그런 사람들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섭외가 와서 반가웠다. 열정적인 분들을 모시고 디렉팅을 할 수 있는 기회, 이런 분들(다섯 MC)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나"라고 전했다.
박진영은 "리아킴이 원래 JYP엔터에서 선생님이었다. 원더걸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분이 아는 가수들 안무를 맡았다"고 리아킴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 뒤에 세계대회도 하지 않나. 이왕 하는 거 최고의 팀을 꾸려야 한다"며 "최고의 코치진"이라고 MC들을 칭찬했다.
리아킴은 "저는 퍼포먼스 측면에서 많이 보지 않나. 하나로 에너지가 뭉쳐져서 던져지는지 이런 것들이 중요했다. 실력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실력도 있는데 감동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느낌, 그 어려운 걸 참가자들에게 원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한가인은 '싱포골드'에서 매니저 실장 역할을 맡아 참가팀들을 돕는다. 한가인은 "걱정되는 부분은 없었다. 프로그램 제안을 줬을 때 저는 'K팝스타' 전 시즌을 다 봤다. 팬이었다. 박진영이 나오는 모든 프로그램을 다 봤다. 이 프로그램을 내가 하지 않으면 집에서 찾아볼 것 같았다. 참석하지 않고 집에서 찾아보느니 제일 좋은 자리에서 제일 좋은 소리를 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세 심사위원과 달리 팀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안무를 짜거나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없어서 녹화 갈 때마다 부담 없이 즐기며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이 금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처럼 그렇다. 그 분들이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울리고 눈물이 난다. 이유를 꼭 짚긴 어려운데 가슴에 울림이 있다.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하고 싶고 자랑하고 다니고 있다"며 '싱포골드'를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가인은 "예능을 안 하다가 하는데, 제가 본의 아니게 숨기고 숨겨졌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이 드러난다. 제가 솔직하게 리액션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봐달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한가인은 '싱포골드'에 출연하게 되면서 남편 연정훈과 예능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싱포골드'가 연정훈이 출연 중인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와 동시간대 맞붙게 된 것.
이에 대해 한가인은 "상당히 난처하다"고 답했다. 이어 "전혀 생각하지 않은 편성시간이었다. 같이 있을 때 그 얘기를 들었는데, 얘기를 나누다가 급격히 말이 없어졌다. 서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더라. 사랑과 일은 또 다른 부분이지 않나"라며 "두 프로그램이 결이 달라 두 프로그램 모두 사랑해줬으면 좋겠지만, 팔이 자꾸 안으로 굽는다. 팔을 밖으로 뻗을 순 없다. 이렇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무진은 매니저 팀장으로서 한가인과 함께 참가팀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경험이 있는 이무진은 이제 참가자에서 MC가 됐다. 이무진은 "어떤 자세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하나 싶었다. 오디션 한 지 2년밖에 안 돼서 '내가 저 자리에 어떤 마음으로 있어야 하나' 싶었다"며 "첫 촬영날, '나대로 입하고 나머지는 편집에 맡기다'고 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무진은 "기존과 다르지 않아서 크게 어색하진 않지만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을 '싱포골드'만의 매력으로 꼽았다. 김형석은 "합창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나가는데 상도 타고 싶다. 그 두 가지가 관전포인트"라고 짚었다. 박진영은 "'우리는 다 특별하다'를 모두가 믿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합창을 보면 1명이 특별하지 않아도 자기와 맞는 사람들을 만나 내가 어떤 역할을 하면서 특별해진다. 저는 한 명 한 명, 항상 사람이 궁금하다. 이걸 보면 안 특별한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하게 됐다. 누구든 특별하다는 게 무대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정 PD는 "제가 평양냉면을 좋아한다. 음식도 간을 잘 하지 않는 걸 좋아한다. 울면 우는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과정하지 않고 프로그램에 드러날 것 같다. 다섯 MC도 과장하지 않고 느낀대로 한다. 저도 그런 것들만 해왔끼 떄문에 그런 것들을 담아내는 데 자신있다"며 "과장되지 않고 슴슴한데 재밌고 찌릿찌릿 여며오고 눈물이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싱포골드'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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