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2' ./사진제공=TV조선
'우이혼2' ./사진제공=TV조선
나한일과 유혜영이 세 번째 결혼식인 ‘은혼식’의 카운트다운을 울린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는 재결합이 목적이 아닌, 좋은 친구 관계로 지낼 수 있다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혼 그 이후의 부부관계를 다루는 프로그램. 오는 3일 방송되는 ‘우이혼2’ 9회에서는 지난주 딸 나혜진과 33년만 첫 가족여행을 떠난 나한일, 유혜영이 본격적인 재결합 의사를 드러낸다.

나한일과 유혜영의 재회 일등 공신인 딸 나혜진은 두 사람의 재결합에 대해 적극적인 응원을 보낸다. 33년 만의 첫 가족 여행 이튿날, 나한일과 부녀만의 시간을 가진 나혜진은 “유혜영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라는 고민을 털어놓은 아빠 나한일에게 “내가 보기에 엄마가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다”라고 한 데 이어 “엄마가 약혼반지, 목걸이를 가지고 있던 것처럼 어제도 아빠가 직접 만들어준 꽃시계가 다 시들어도 끼고 있었다”라며 나한일을 감동케 한다. 이어 나혜진은 “지금은 내가 엄마 옆에 있지만 노후에는 엄마 옆에 아빠가 함께였으면 좋겠다”라면서 눈시울을 붉혀 재결합을 바라는 속마음을 전한다.

특히 엄마, 아빠의 재결합을 바라는 딸 나혜진의 속내를 들은 나한일은 현실적으로 재결합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고백한다. 나한일은 “세 식구가 함께 살기 위해서는 거주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비 중이고, 오래 걸리진 않을 거다”라며 재결합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나한일은 유혜영에게 재회 기념으로 ‘은혼식’을 제안해 관심을 모은다. 나한일이 첫 가족 여행을 마친 뒤 “엄마에게 그동안 미안했던 일들을 앞으로 좋은 기억으로 덮어줘라”라는 딸의 조언대로 유혜영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특별한 데이트를 준비한 것. 나한일은 유혜영과 함께 핫플레이스에서 커플 신발 쇼핑을 하는가 하면 볼링과 한강 피크닉까지 요즘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를 즐긴다.

나한일은 유혜영에게 아직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냐고 물으며 ‘은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이어 유혜영에게 “지금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하자 유혜영은 “좋다”라고 대답해 기대감을 자아낸다. 장소와 드레스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두 사람의 은혼식이 과연 무사히 치러지게 될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지난주 33년만의 첫 가족여행으로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끈 나한일과 유혜영이 은혼식을 예고해 또 한 번 눈물샘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격동의 세월 뒤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나한일과 유혜영은 1989년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뒀으나 1998년 이혼했고, 2년 뒤인 2000년 재결합했다. 그러나 나한일이 2009년과 2015년 두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두 번째 파경을 맞았다.

‘우리 이혼했어요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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