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는 아내&맞는 남편
양재진 “세상에 맞을 짓은 없다"
양재진 “세상에 맞을 짓은 없다"

남편은 이혼하거나 죽게 해달라며 아내를 협박했고, 사택을 떠나 아내의 친정집으로 이사하는 날 결국 잠적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난 뒤 남편은 절에서 지냈다는 소식과 함께 “나는 고장 난 놈이다. 당신은 새 출발했으면 좋겠다”라며 또 이혼을 요구했다. 결국 아내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남편이 잠적한 동안 퇴직금과 재산을 모두 탕진해 천만 원도 안되는 돈을 받고 합의 이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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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과거 직장상사의 아내와 불륜 사이였고, 서로 이혼한 뒤 살림을 합치기로 약속해 ‘우울증 쇼’를 펼쳤다. 하지만 남편이 이혼하자 상간녀는 말을 바꿨고, 남편은 복수심에 아내에게 상간자 소송을 부추긴 것이었다. 아내는 “합의이혼을 했으면, 남편이 몰래 빼돌린 재산은 다시 분할받을 수 없냐”며 자문을 구했다.
기막힌 사연에 MC들은 “정말 최고의 이혼이다. 이혼 잘하셨다”라며 비정상적인 남편에 질색을 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남성태 변호사는 “남편이 아내를 속여서 이혼한 상황이기에 남편에게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 단, 이혼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찾은 재산만 가능하다”라며 발 빠르게 움직이길 권했다. MC 최화정은 “아이에게 아빠는 중요한 존재지만, 없느니만 못한 남편이다”라며 아이와 함께 사연자가 행복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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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혜선은 “남편이 잔소리가 많다. ‘살림을 왜 이렇게 해? 장모님께 안 배우고 뭐 했어’라고 말하는데 이건 싸우자는 거 아니냐”라며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남편 임승규는 “권유를 하는 거지 잔소리가 아니다”라며 억울해했다. 서로 억울하기만 한 이 부부의 설전은 “상해 입히지 말라”는 남편과 “평생 때릴 거다”라는 아내의 최종 요구로 끝이 났다.
MC 장영란은 “남편은 잔소리를 줄이고, 아내는 남편 대신 샌드백을 놓고 운동으로 풀면 좋겠다”라며 해결책을 제안했다. MC 양재진은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할 수 없고, 세상에 맞을 짓은 없다. 두 사람은 부부보단 10대 친구처럼 미성숙한 모습이다. 성숙한 부모의 모습을 위해 말과 행동에 대한 배움이 필요하다. 아내는 감정 컨트롤하는 연습, 남편은 본인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라며 두 사람이 함께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조언했다. MC들은 남편의 생명을 위해 만장일치로 남편 임승규의 손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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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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