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이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폐소공포증이 생겼음을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가수 진성이 고민을 가지고 오은영을 찾았다.
진성은 "항상 무대를 할 때마다 불안하다. 아직도 떨리고 다시 설 수 있을지 걱정된다. 평생 만성 우울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모든 불안이 어린시절과 연결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린 시절 하도 배가 고파서 양조장에 술찌꺼기를 먹으러 갔다가 관리하시는 분한테 걸렸다. 그때 양조장 안에 갇혔었다. 그때 폐소공포증이 생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에 혼자 살았었다. 3살 되던 해에 부모님이 집을 나가시게 됐다. 친척집 전전하면서 지냈다. 예닐곱살 무련 나한테 부모님이 안 계시는 구나. 먹는 것 입는 것까지 처절하게 나에게는 다 힘들었던 부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11살 되던 해에 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부모님과 딱 1년 살았었다. 저는 12살에 초등학교 입학했었다. 호적이 없어서. 그런데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만 보니 지겨웠다"라며 아픔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인간의 밑바닥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또 어린 시절에 어머님을 데리고 떠나려고 할 때 제가 어머님 다리 가랑이 붙들고 저를 데리고 가라고 애원했던 생각이 나요. 외삼촌이 저를 떼어내려고 군홧발로 가슴팍을 차 가지고 그때는 터미널 자체가 진흙탕이었는데 '나는 부모들이 부모가 아니고 내 원수들이구나'라며 '내가 다시는 당신들을 찾지 않으리라' 그런 다짐을 했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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