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택은 지난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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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정운택은 2000년 개봉한 영화 '친구'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극 중 중호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친구'의 흥행에 일조했다.
정운택은 '특종세상'에서 "'친구'가 개봉한 이후 무명 연극배우 정운택이 자고 일어났더니 전 국민이 다 알아보는 사람이 돼 있었다. 어떤 분들은 스타라고 하고, 사인도 해달라고 했다. 팬들이 생겨났다. 세상이 변해 있더라"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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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운택은 극 중 두식의 부하 '대가리'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하나둘씩 나오는 조폭 소재 영화에서 정운택만큼 리얼하게 '양아치' 연기를 펼치는 배우가 없을 정도였다.
정운택은 "그때부터 교만해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두사부일체' 이후에 러브콜이 쏟아졌다. 출연 영화들이 잘 되고, 영화배우로 입지가 탄탄해지면서 그 이전에 제가 '이 정도면 참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어느 순간에 변하더라"라며 "'두사부일체'를 찍고 고맙고 감사한게 아니라, 불만이 되고 불평이 됐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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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3년에는 무면허 운전이 적발돼 논란이 됐고, 2015년에는 대리기사 폭행까지 계속해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에 연루됐다.
모든 작품이 끊겼고, 당연히 정운택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 '대가리'는 그렇게 관객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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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운택은 죽을 용기로 다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저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봤고, 가장 밑바닥으로도 추락해 봤다"라며 "극단적인 시도를 했던 분들 소식을 들으면 목숨을 걸고 그분들을 찾아갔다"라고 했다. 정운택은 그렇게 선교사가 됐다.
현재 정운택은 신화 전진의 아버지로 알려진 찰리박을 돕고 있었다. 2년 전 생활고에 시달리며 홀로 뇌졸중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그를 찾아간 것이다. 찰리 박은 "복잡한 게 싫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라며 "정운택 선교사를 만났는데, 나한테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제가 이만큼 바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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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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