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사진=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에이핑크./ 사진=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그룹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김남주, 오하영)가 10주년 앨범을 들고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을 찾았다. 보미가 갑작스레 눈물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바이브, 소향, 전소연, 차지연, 에이핑크 등이 출연해 무대를 꽉 채웠다.

이날 에이핑크는 '노노노' '미스터 츄' '1도 없어' '덤더럼' 등 히트곡 메들리로 무대를 열었다. 유희열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것 같은데 에이핑크가 데뷔 10주년 앨범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남주는 "스페셜 앨범 'HORN'은 에이핑크의 10년의 혼을 담았다는 뜻도 있지만 저희 타이틀 곡 '딜레마'의 두 가지 구성요소를 '뿔'이라고 은유 하는데, 그래서 앨범명을 'HORN'으로 정했다. 멤버들이 작사에도 참여한 뜻깊은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희열은 "11년차 아이돌 답다. 순간 홈쇼핑 보는 줄 알았다. 주문할 뻔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주는 "타이틀 곡은 제목이 '딜레마'다. 이별 앞에서 사랑을 그만 둘까 계속 진행 해야 할까 딜레마에 빠진 상황을 표현한 곡이다. 그리고 아주 중독성 있는 훅이 매력적인 곡이다. 많이 들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보미는 3가지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샤워춤을 춰 보이자 유희열은 "내가 왜 하필 이자리에 있었지"라며 민망해 했다. 이어 밀당춤을 선보이자 유희열은 "등에 고주파가 오는 줄 알았다"고 말했고, 정은지는 "고주파 춤으로 바꾸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마지막 포인트 안무를 보고 유희열은 "손목터널증후군이 온다"고 말해 '터널춤'이 됐다.

유희열은 "하영씨가 10주년이 됐으니 그동안 못다 한 말을 언니들한테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막내인 하영은 "언니들이 심적으로 많이 쇠약해지고 연로해진 느낌이다"라며 "눈물도 많아지고 감수성도 풍부해졌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제는 제가 언니들을 지키겠다. 앞으로 헤처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보미는 눈에 눈물이 맺혔다. 이에 정은지는 "이런 모습을 보고 쇠약해졌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보미양이 이를 증명했다"며 분위기를 바꿨고, 남주는 일어서서 보미를 위로했다.

이 모습을 본 유희열은 "객석에서 '에이핑크 영원하자'라고 응원하고 있다. 그래 그러면 된다. 20주년에도 다같이 웃고 울고 마시고 그러면 된다. 그게 팀이다"라고 말했다.

정은지는 유희열을 향해 "다음에 20주년이 되면 에이핑크 팬송 한 번만 작곡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유희열은 "무리한 조건이다"라면서도 "단 조건이 있다. 이 멤버 이대로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하영은 "선배님도 꼭 계셔야 한다"라고 말해 현장을 뒤집어 놨다. 당황한 하영은 "그 뜻이 아니다. 가요계에서 레전드로 있어주길 바란다는 뜻이다. 계속 '스케치북'에 있어달라는 말이다"라며 수습했다.
[종합] 손나은 빠진 에이핑크, 윤보미의 갑작스런 눈물…유희열 20주년 팬송 작곡 '약속'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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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소연은 'With You' 코너에 등장, 에스나의 'A Little Lovin'을 열창해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또 차지현은 샘 라이더의 'Tiny Riot'로 특유의 가창력을 뽐냈다. 바이브의 히트곡 메들리까지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스케치북'이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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