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는 전날 "민호와 뜨거운 밤을 보냈다"며 과음한 여파에 숙취로 괴로워하며 기상했다. 민호는 키의 집을 둘러보다 "정리 좀 하고 살아라“며 핀잔을 줬다. 키는 민호의 눈치를 살펴 웃음을 자아냈다. 민호는 ”처음 보는 분들은 저희가 싸우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니다. 이건 일상“이라고 말했다. 키도 ”싸우면 진짜 살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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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키의 어지러진 집과 정돈되지 않은 옷장을 보며 잔소리를 했다. 민호가 "숙소 쓸 때도 키는 깨끗하지 않았다"고 하자 키는 "그 아이는 그냥 내 인생에 흠을 찾고 싶은 거다. 쟤도 기절초풍하게 깨끗한 스타일은 아니다"고 반격했다. 코쿤은 키를 놀리는 민호를 보고 "키가 타격감이 좋게 반응을 한다"고 말했다. 키는 10년째 휴대폰 배경화면을 제임스딘으로 설정해둔 민호를 보며 "취향이 안 맞는 거지 싫어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커피를 두고도 서로 다른 취향을 보였다. 민호는 디카페인 대용량 캡슐로 커피를 마시는 데 대해 두덜거렸다. 이에 키는 "디카페인 드시겠다 하지 않았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와 8시간 이상 같이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면서 "과도한 우정은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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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티격태격했지만 두 사람은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키는 "나는 민호 같은 사람은 처음 봤다. 민호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자기 기준이 센 사람들인데 서로를 인정한 날이 있다. 20대 중반부터는 싸울 일이 없었다. 이 사람 옆에선 자연스러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민호도 키에 대해 "반대에 서 있는 것 같지만 가장 가까이 서있는 친구"라며 신뢰감을 표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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