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는 "제가 지난해 이슈가 됐던 일이 있었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역전 당해 위기에 몰렸는데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강백호는 "그때 이후로 멘탈이 흔들려서 슬럼프가 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괜히 혼자 있고 싶고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갑자기 어지러워지고 구토도 하게 되고 잠도 잘 안 오더라. 한참 잘하고 있었을 때고 좋아하는 일이었는데 야구장에 가고 싶지 않았다. 야구가 하기 싫었다. 야구장을 나가면 그 근처에서 맴돌았다. 민폐를 끼치기 싫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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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는 경솔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그는 "그때의 모습은 제가 봐도 안 좋게 보이더라. 국가대표라는 이름으로 나간 거니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경솔했다. 어린 나이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강백호의 아버지 강창열 씨는 인터뷰 영상을 통해 그간 아들에게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강백호 아버지는 영상을 통해 "그때 당시에는 서로 말조차 안 했다. 너무 힘든 상황에서는 어떤 얘기도 의미가 없지 않나. 두 달 동안 말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백호가 항상 오전 5, 6시까지 잠을 안 자고 있더라"며 안쓰러운 마음을 꺼내놨다. 이어 "댓글에 안 좋은 얘기들이 많은데 그 중에 부모 욕하는 댓글을 보면 어디 나가기가 무섭더라. 내 마음도 이렇게 아픈데 백호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나"며 아들을 챙겼다. 또한 "백호가 '제가 유명하지 않았으면 관심도 없었을 거다. 악플도 오히려 나에 대한 관심이다'는 얘기를 하면서 저희를 달래는데 고마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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