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서울체크인' 방송 화면.
사진=티빙 '서울체크인' 방송 화면.
가수 이효리가 여전한 솔직 털털 매력을 뽐냈다.

지난 29일 공개된 티빙 파일럿 예능 '서울체크인'은 제주살이 9년 차의 이효리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뒤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지, 그의 서울 라이프를 담은 리얼리티 콘텐츠로, 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한 뒤 처음 선보이는 예능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만에 서울에 상경한 이효리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여성 최초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2021 MAMA') 호스트로 낙점돼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인기를 끈 댄스 크루의 리더들과 만나 리허설 무대에 섰고, 연습에 매진했다. 리허설을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온 이효리는 "세상은 다 바뀌었는데, 다 바뀐 세상에 나 혼자 턱 와 있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기 막 옛날 스태프들 떠들고 있고, 옆방에 원더걸스 있고, 저쪽 방에 비 있고, 똑같이 바글바글한 풍경에 나만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오랜만의 공연에 스스로를 어색해 하거나, 댄서들의 에너지에 놀라는 모습도 내비쳤다.이효리는 "일단 애들 빵뎅이에 기가 한 번 죽었다. 춤을 많이 춰서 하체들이, 에너지가 안 좋을 수가 없다"고 칭찬했다.
사진=티빙 '서울체크인' 방송 화면.
사진=티빙 '서울체크인' 방송 화면.
이효리는 잠시 머무를 곳으로 엄정화의 숙소를 택했다. 엄정화 역시도 집 공사로 임시 거처를 마련해둔 상황. 이효리는 편한 잠옷을 입고 술을 마시며 엄정화와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효리는 리허설 무대에 선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텐미닛', '유 고 걸', '배드 걸' 할때 느낌으로"라면서도 "얼굴이 늙었다. 너무 내 얼굴이 보기 싫더라"며 얼굴을 감쌌다.

이에 엄정화는 이효리에게 아직 젊고, 돌이켜보면 지금도 젊을 때라는 걸 알 것이라고 말해줬다. 이효리는 혼자 그 시간을 버텼을 엄정화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과거엔 자신이 최고였지만 나이가 들어보니 이해심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효리는 오랜 만에 백화점 쇼핑에 나섰고,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김완선, 보아, 화사 등 여성 여성 댄스 가수들을 만나 고충과 공감대를 이야기 했다.

이효리는 "티셔츠, 바지 하나 입고 서울 왔는데 엄정화 언니 집에 바를거 입을거 다 있으니 좋다. 브래지어도 빌렸다"고 말했기도. 이에 화사가 "두분이 브래지어 사이즈가 맞으시냐"고 묻자 이효리는 "맞다. 너건 안맞겠다. 너네집 갈 때 브라는 꼭 챙겨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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