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웅은 저녁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 개인전을 열었다. 국연수는 전시회 마지막날 방문해 최웅을 축하해주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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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이 역시 전시회장을 찾았다. 엔제이는 "이번 타임 티켓은 제가 다 샀다. 친구가 되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시간을 많이 주거나 감동을 주거나. 감동을 주는 게 더 빠른 거 같아서. 그럼 우리 친구하자"며 악수를 청했다. 최웅이 기다렸던 국연수는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징 않았다.
그 시각 국연수는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정신없이 할머니에게 갔다. 할머니는 놀란 국연수에게 "나 없어도 살아야지. 밥도 잘 먹고 하고 싶은 것도 하고 그렇게 살아야지"라며 다독였다. 이어 "내가 널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아냐. 네가 나처럼 살아가는 게 내 천벌이지 싶다"고 털어놓았다. 국연수는 "나는 할머니만 있으면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는 "나는 늙어갈 일만 남았다. 그런데 너는 이 할머니처럼 살지 마라. 옆에 사람도 두고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인생을 재미나게 살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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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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