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김다미가 병원에 실려간 할머니를 보고 눈물을 쏟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는 입원한 할머니 강자경(차미경 분)에게 찾아가느라 최웅(최우식 분)의 개인전에 가지 못한 국연수(김다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웅은 저녁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 개인전을 열었다. 국연수는 전시회 마지막날 방문해 최웅을 축하해주기로 약속했다.
누아 작가(곽동연 분)는 최웅의 전시회를 찾았다. 누아는 뭐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최웅의 모습에 "넌 뭐가 그렇게 잘 났냐. 그렇게 다 무시하면서 살면 네 삶이 특별해지는 그런 느낌이냐. 내가 네 그림 훔쳤지 않나"라며 발끈했다. 누아는 "네가 자기 걸 뺏겨도 그런 얼굴일지 궁금했다. 그래도 변함없는 네 얼굴 보면서 네 인생이 불쌍하더라. 뭐든 쉽게 버릴 만큼 네 인생은 별거 아닌 거 같았다. 그렇게 살면 뭐가 남냐"고 말했다. 최웅의 마음은 흔들렸다.
엔제이 역시 전시회장을 찾았다. 엔제이는 "이번 타임 티켓은 제가 다 샀다. 친구가 되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시간을 많이 주거나 감동을 주거나. 감동을 주는 게 더 빠른 거 같아서. 그럼 우리 친구하자"며 악수를 청했다. 최웅이 기다렸던 국연수는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징 않았다.
그 시각 국연수는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정신없이 할머니에게 갔다. 할머니는 놀란 국연수에게 "나 없어도 살아야지. 밥도 잘 먹고 하고 싶은 것도 하고 그렇게 살아야지"라며 다독였다. 이어 "내가 널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아냐. 네가 나처럼 살아가는 게 내 천벌이지 싶다"고 털어놓았다. 국연수는 "나는 할머니만 있으면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는 "나는 늙어갈 일만 남았다. 그런데 너는 이 할머니처럼 살지 마라. 옆에 사람도 두고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인생을 재미나게 살아라"고 말했다.
최웅은 씁쓸하고 울적했다. 국연수가 오지 않은 데다 한 평론가의 예리한 평가 때문에 자신이 감춰주고 있는 어두운 마음을 들킨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간 최웅은 추운 날 자신의 집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국연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국연수는 "내가 또 망쳐버린 거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최웅은 "너는 아무 것도 망치지 않는다"며 위로했다. 국연수는 "나 힘들다"며 울음을 터트렸고, 최웅은 그런 국연수를 안아줬다. 최웅은 집 안으로 국연수를 데리고 들어가 몸을 녹이게 했다. 이후 국연수에게 브로슈어 하나를 보여주며 "너와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는 입원한 할머니 강자경(차미경 분)에게 찾아가느라 최웅(최우식 분)의 개인전에 가지 못한 국연수(김다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웅은 저녁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 개인전을 열었다. 국연수는 전시회 마지막날 방문해 최웅을 축하해주기로 약속했다.
누아 작가(곽동연 분)는 최웅의 전시회를 찾았다. 누아는 뭐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최웅의 모습에 "넌 뭐가 그렇게 잘 났냐. 그렇게 다 무시하면서 살면 네 삶이 특별해지는 그런 느낌이냐. 내가 네 그림 훔쳤지 않나"라며 발끈했다. 누아는 "네가 자기 걸 뺏겨도 그런 얼굴일지 궁금했다. 그래도 변함없는 네 얼굴 보면서 네 인생이 불쌍하더라. 뭐든 쉽게 버릴 만큼 네 인생은 별거 아닌 거 같았다. 그렇게 살면 뭐가 남냐"고 말했다. 최웅의 마음은 흔들렸다.
엔제이 역시 전시회장을 찾았다. 엔제이는 "이번 타임 티켓은 제가 다 샀다. 친구가 되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시간을 많이 주거나 감동을 주거나. 감동을 주는 게 더 빠른 거 같아서. 그럼 우리 친구하자"며 악수를 청했다. 최웅이 기다렸던 국연수는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징 않았다.
그 시각 국연수는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정신없이 할머니에게 갔다. 할머니는 놀란 국연수에게 "나 없어도 살아야지. 밥도 잘 먹고 하고 싶은 것도 하고 그렇게 살아야지"라며 다독였다. 이어 "내가 널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아냐. 네가 나처럼 살아가는 게 내 천벌이지 싶다"고 털어놓았다. 국연수는 "나는 할머니만 있으면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는 "나는 늙어갈 일만 남았다. 그런데 너는 이 할머니처럼 살지 마라. 옆에 사람도 두고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인생을 재미나게 살아라"고 말했다.
최웅은 씁쓸하고 울적했다. 국연수가 오지 않은 데다 한 평론가의 예리한 평가 때문에 자신이 감춰주고 있는 어두운 마음을 들킨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간 최웅은 추운 날 자신의 집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국연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국연수는 "내가 또 망쳐버린 거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최웅은 "너는 아무 것도 망치지 않는다"며 위로했다. 국연수는 "나 힘들다"며 울음을 터트렸고, 최웅은 그런 국연수를 안아줬다. 최웅은 집 안으로 국연수를 데리고 들어가 몸을 녹이게 했다. 이후 국연수에게 브로슈어 하나를 보여주며 "너와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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