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 VS 구척장신
박은영, 훈련 중 부상
윤태진 "자존심 상해" 눈물
'골 때리는 그녀들' / 사진 = SBS 영상 캡처
'골 때리는 그녀들' / 사진 = SBS 영상 캡처
'골 때리는 그녀들' 구척장신이 네 골을 터트리며 승리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는 FC아나콘다와 구척장신의 경기가 그려졌다.

아나콘다는 본격적인 경기를 앞두고 현영민 감독의 지옥 훈련을 받았다. 훈련 중 최은경과 박은영이 부딪혔고 박은영의 얼굴이 부어오르는 큰 부상을 입었다. 경기 당일 박은영은 시퍼런 멍이 눈 주위에 가득했고 "괜찮다. 나아가는 중이다"라며 애써 웃었다.

경기가 시작됐고 현영민 감독은 맨투맨 마크를 지시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개벤져스 멤버들은 "아나콘다가 달라졌다. 다 맨투맨 마크를 하고 있다"라며 놀라워 했다.

키퍼 오정연은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해 구척장신을 당황케 했다. 이어 주시은의 결정적인 공격 기회가 있었고, 상대 키퍼 아이린이 막아냈다.

경기 첫 골은 구척장신 이현이가 터트렸다. 오정연은 "나가서 잡을걸"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현이는 "우리는 진짜 많이 져 본 팀이어서 진다는 느낌을 정말 잘 알고 있다. 그 어떤 경기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승리에 많이 목말라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후반전 경기가 시작됐다. 아나콘다에는 박은영이 얼굴에 보호대를 하고 들어왔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키퍼 아이린이 골킥을 했고 고스란히 오정연의 골대 안으로 들어가 골 허용이 됐다. 아이린은 "골킥을 몇 번을 연습했는데. 한 1000번은 찼으니까"라며 그동안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구척장신이 2 대 0으로 앞서간 가운데, 아나콘다의 압박 또한 계속됐다. 구척장신의 프리킥까지 성공, 3 대 0을 만들었다. 김진경은 "내가 킥이 세니까 맞혀서 같이 들어가게 하는게 목표였는데 그게 들어갔다. 어느 순간부터 감을 잡아서 공이 세게 나가더라"라고 말했다.

몸싸움 중 주시은이 넘어졌고 차수민의 파울이 선언,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윤태진의 프리킥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이어지지 못했고 아나콘다 팀이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모습을 보였다. 구척장신은 세트 피스까지 성공시키며 4 대 0으로 승리했다.

윤태진은 "우리팀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사람들이 너무 아나콘다를 무시하니까 패배하는 모습으로 증명하는 것 같아서 너무 자존심이 상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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