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진경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진경이 재치 넘치는 '멜랑꼴리아'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진경은 30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에서 '노정아' 역을 맡아 대체 불가 카리스마 열연으로 하드캐리 했다.

뛰어난 처세술과 우아한 외모를 지닌 사교계의 여왕이자 교육 1번지 한곡동의 여왕벌로 불리는 노정아는 그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아성고를 상류층의 귀족학교로 만들고 나아가 아성재단을 손에 넣기 위해 온갖 비리와 편법을 일삼았다.

진경은 때로는 우아하고, 때로는 욕망에 사로잡혀 히스테릭하게 변모하는 노정아의 감정선을 노련하게 풀어내며 매회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최종회에서도 진경의 탄탄하고 깊은 연기력은 어김없이 빛을 발했다. 진경은 꿈에 그리던 아성재단 이사장 부임을 코앞에 두고 모든 비리 사실이 드러나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노정아의 뒤틀린 내면과 분노를 섬세하고 완벽하게 표현했다. 날 선 카리스마로 폭발적인 열연을 펼친 진경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범죄 혐의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던 노정아가 자신이 쌓아올린 세계가 무너지는 순간에서 오는 분노, 배신감, 현실 부정 등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담긴 진경의 광기 어린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다.

뿐만 아니다. 모든 것을 잃고 요양원에서 지내는 노정아의 말로를 진경은 깊은 회한의 감정과 공허한 눈빛으로 그려내며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드라마를 마치며 진경은 "여름부터 겨울까지 긴 여정을 함께하며 정이 많이 들었는데 끝이라고 하니 아쉽다. 좋은 작품에서 좋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되었다. 감사하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역대급 빌런으로 활약한 진경은 "노정아는 그동안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악역이었던 것 같다. 다른 악역도 연기해 봤지만 이런 악역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자신이 맡았던 노정아를 향해 "앞으로 똑바로 살아라!"라고 재치 있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종영 소감과 더불어 진경의 온앤오프 반전 매력이 담긴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진경은 극중 노정아의 포스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미소로 눈길을 끈다.

독보적인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며 매 작품마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활약을 펼치는 '믿보배' 진경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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