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주는 우재의 죽음을 알고 있었지만 “아저씨는 괜찮아”라며 방으로 숨어버린 리사를 안심시켰다. 또 현성(최원영 분)이 희주가 탄 수면제를 먹고 깊은 잠에 빠진 사이, 희주는 아틀리에의 핏자국을 모두 지운 후 우재를 차에 싣고 저수지로 향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희주는 절규하며 무너져 내렸지만, 다시금 정신을 다잡으며 물속으로 우재의 시신을 던져버렸다. 이때 희주의 뇌리에는 호수 속에 빠진 은종의 전설에 대해 이야기하던 우재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ADVERTISEMENT
약속대로 희주는 모든 흔적을 지우고 사라졌다. 희주의 남편 현성은 해원을 찾아갔지만, 희주와 우재가 또다시 같이 떠난 것이라는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 충격을 받은 현성이 사라진 뒤 홀로 남은 해원은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복수가 이루어졌지만, 모든 게 망가져 있는 현실 앞에 목 놓아 울었다.
이후 해원은 해외 연수를 떠나는 선우(신동욱 분)의 전화를 받고 공항으로 향했지만, 가는 길에 횡단보도에서 과거 자신이 이용했던 주영(신혜지 분)의 아버지 일성(서진원 분)과 마주쳤다. 그가 스쳐 지나간 뒤, 해원은 무언가에 찔린 듯 피를 흘리며 그대로 쓰러져 눈을 감았다.
ADVERTISEMENT
몇 년 후, 지방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희주의 모습이 공개됐다. 희주 자신이 스스로의 감옥에 갇히기로 결정했듯,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살아갔다. 또한 희주가 거리에서 ‘구해원 첫 개인전, 한나’라고 쓰인 해원의 전시 포스터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모습은, 해원이 회복돼 꿈꾸던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음을 암시했다.
이후 홀로 저수지에 간 희주는 SNS에서 리사의 대학교 입학식 사진을 확인했다. 희주가 저수지를 떠나려던 순간 묵직한 종소리가 울려, 과거 우재가 언급했던 호수와 은종의 전설을 떠올리게 했다. 이에 다시금 저수지를 바라보며 놀라는 희주의 모습으로 마지막회는 마무리됐다.
ADVERTISEMENT
희주의 동생 선우(신동욱 분)는 과거 자신과 함께 사고를 당한 친구가 사망한 죄책감에, 친구의 어머니 옥수(강애심 분)에게 그저 속죄하듯 살아왔다. 그러나 그 역시 또 다른 속죄의 의미로 친구 몫까지 열심히 살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외로 떠났고, 해원에게 손을 내밀며 다시 새로운 시작을 꿈꿨다.
‘너를 닮은 사람’은 고현정의 극을 이끄는 열연은 물론, 전작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신현빈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모든 배우의 완벽한 호흡과 아름다운 미장센, 세련된 연출,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선이 표현된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사랑받았다.
ADVERTISEMENT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