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철원의 첫 번째 캠핑메이트는 장윤정 같은 가수가 되기 위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제인킹이었다. 그는 “중국 백화점 1층에 레코드샵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매일 장윤정의 노래가 나왔다. 장윤정의 노래를 들으며 트로트를 마스터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장윤정은 제인킹에게 ‘말하듯이 노래 부르는 법’을 코칭해주며 팬심에 화답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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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등장한 캠핑메이트는 ‘겨울왕국’의 안나, ‘나는 자연인이다’의 성우인 박지윤, 정형석 부부였다. 두 사람 모두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다는 두 사람은 이날 장윤정에게 “한 집안에서 자비로 두 개의 앨범을 제작하면 거덜난다. 둘 중 누가 앨범을 내도 될지 결정해 달라”며 가정의 명운을 건 단호한 심사를 요구했다. 갑자기 부담스러운 짐을 떠안게 된 장윤정은 손사래를 치다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박지윤, 정형석의 애원에 심사위원직을 수락했다.
이날 박지윤, 정형석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노래 배틀을 벌였다. 정형석은 이문세의 ‘옛사랑’으로 선공을 펼쳤는데 본인의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선곡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귀호강 무대를 꾸몄다. 모두가 정형석의 노래를 흐뭇하게 감상하는 가운데, 박지윤만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박지윤은 “정형석이 평소보다 잘 부르는 것 같다”며 폭풍 견제를 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후 박지윤은 심수봉의 ‘미워요’를 빼어난 리듬감으로 소화해냈지만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고, 정형석 역시 아내의 허점을 놓치지 않으며 부부 전쟁을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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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은 과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다가 방송 3일 전에 하차 통보를 받았던 일을 회상하며 “그 당시 남편에게도 내색하지 못했지만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면서 ‘도장깨기’를 통해 위로 받은 마음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정형석은 “녹화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박지윤 쪽으로) 기울었다 싶었다”며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한편 “가는 길 뒤에서 보조하겠다”며 아내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치열했던 부부 전쟁을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커플 캠핑메이트들이 출연한 만큼, 장윤정-도경완 역시 본인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꺼내 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윤정은 프러포즈를 회상하며 “(도경완이) 준비를 한다는 걸 눈치채고 넌지시 ‘나는 손편지가 좋다’고 했다. 프러포즈 날 도경완이 편지를 읽는데, 본인이 쓴 편지를 읽으면서 오열을 하더라. 너무 울길래 ‘알았어 결혼해’라고 답했다”고 설렘 없는 프러포즈 비화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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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의 도장깨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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