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거제 외상 부자로 인해 고통받은 자영업자 사장님들의 사연이 파헤쳐졌다.
14일 밤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외상을 하고 다니는 부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첫번째 사연으로는 경남 거제시의 가게 사장들 사이에서 먹튀로 소문난 부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부자를 만난 카페 사장님은 "밤 10시 마감 전에 부자가 왔는데 계산을 하려는데 잔액 부족이 뜨는 거에요. 다음날 오전 10시에 입금을 해주겠다 했는데 그때부터 좀 찝찝했어요"라며 "가게 오픈 후 처음으로 외상해줬는데 다음날 한 10시 반쯤 입금이 안 되어 있었고 다행히 3일 만에 입금해줬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부자의 만행은 족발집, 스크린 사격장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스크린 사격장 사장님은 "아버지가 게임비를 나중에 입금해준다고 하고 갔는데 비가 온다고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데 택시비 3만 원만 빌려줄 수 없겠느냐고 해서 빌려줬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계속 입금해 줄 생각이 없자 스크린 사격장 사장님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 카페에 민폐 부자의 사연을 올리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가 연락이 닿아 입금하겠다고 연락이 왔지만 스크린 사격장 사장님은 "저도 아이가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은 금방 배우거든요"라며 "지역 카페에 올리고 더 이상의 피해는 없어야 겠다 올렸고 무엇보다도 아빠의 이런 반복 일상이 아이한테 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면 편취가 되고 사기죄에 해당 된다. 하지만 지불 의사가 있다고 밝혀지면 처벌이 안 된다. 그런 걸 알고 있는 아버지 같다"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어렵게 연락이 닿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아버지는 '내가 안 준다는 것도 아니고 형편이 그때 좀 안 좋아서 그런건데 이렇게 세상이 야박하고 서운하다"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패널들을 기막하게 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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