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9년차 서예지 '최대 위기'
2017년 '구해줘'로 존재감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인기 정점
'김정현 조종설'부터 '갑질'까지 의혹 덩어리
2017년 '구해줘'로 존재감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인기 정점
'김정현 조종설'부터 '갑질'까지 의혹 덩어리
비상하던 배우 서예지가 휘청이고 있다. 화려하게 날갯짓하던 그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실추됐고, 날개가 꺾인 채 급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서예지는 tvN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극 중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 역할을 맡은 그는 가슴 아픈 가족사로 인해 가시처럼 날카로워진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연기력을 입증했고,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한층 더 세련된 모습으로 남녀를 불문 인기를 끌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인기로 서예지는 지난해 열린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배우', 제5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서 배우부문 핫이슈, 베스트 아티스트 상을 수상 했고,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제29회 부일영화상 여자 인기스타상까지 수상하며 안방과 스크린을 모두 잡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여파는 오래갔다. 올해 초 열린 제7회 APAN 스타 어워즈에서도 여자 인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 2관왕을 차지하며 주가를 높였다. 광고계도 섭렵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여 개 기업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TV,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누볐다. 서예지가 '사이코지만 괜찮아' 한편으로 반짝스타가 된 것은 아니다. 올해로 데뷔 9년 차를 맞은 서예지는 시트콤부터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하게 연기한 끝에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서예지는 2013년 SK텔레콤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남자셋 여자셋', '순풍산부인과', '논스톱 시리즈', '하이킥 시리즈' 를 연출한 '시트콤의 대가' 김병욱 PD에게 발탁돼, 시트콤 '감자별' 주연으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슈퍼대디 열', '라스트', '무림학교', '화랑', 영화 '비밀', '사도', '봉이 김선달'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데뷔 초반 업계는 서예지에 주목했다. 주먹만 한 얼굴,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 등 스타성이 다분했다. 특히 서예지는 '수애 닮은꼴'로 불리며 '라이징스타'로 떠올랐고, 데뷔 초부터 주연급으로 활약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만큼 높은 인기를 끌진 못했다.
그러다 인생작을 만났다. 서예지는 2017년 방송된 OCN 드라마 '구해줘'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극 중 사이비 종교에 맞서 싸우며 '세상 밖으로'의 탈출을 감행하는 장상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 어느 때보다 혼신의 연기를 펼쳐 보인 그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 '인생 연기'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엘렐렐레'라는 방언 연기는 그의 놀라운 연기력을 입증하는 명장면이다. 서예지는 당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인생 캐릭터', '인생 연기' 등의 평가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다. '구해줘'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 중 애정이 가장 깊었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나를 상미로 만드는 '상미화(化)'를 위해 노력했다.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싶다"며 "감히 점수를 매기자면 70점? 아니 50점을 줄까? 아니다. 70점을 주겠다. 나 자신에게 주는 점수다.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다. 연기 점수라기보다 고생한 점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서예지는 이준기와 호흡을 맞춘 드라마 '무법변호사', 영화 '암전', '양자물리학' 등에 출연하며 주연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그리고 지난해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정점을 찍었다.
화려하게 비상하던 그는 갑작스럽게 터진 '김정현 조종설'로 어퍼컷을 맞았다.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보도로 서예지가 과거 배우 김정현과 연인 관계였음이 밝혀졌고, 김정현이 극 중 상대 배우인 서현과 스킨십을 하지 못하도록 조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정현 조종설' 논란이 거세지자,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하지 말라고 했다.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라며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학교 폭력,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동방신기 유노윤호 가스라이팅 의혹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서예지의 '인성'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서예지를 비난하는 여론 쪽으로 더욱 무게감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1년 사이 '광고퀸'으로 떠올랐던 서예지다. 광고계는 '서예지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하루아침에 그와 손절했다. 서예지와 계약한 기업들은 발 빠르게 그의 출연 광고를 삭제했다. 공식 홈페이지, SNS 등에 게재된 홍보 콘텐츠에서도 그를 찾아볼 수 없다.
이유를 불문하고 서예지가 여러 논란에 휩싸인 만큼 제품 및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 것이 사실이다.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서 광고주의 계약 해지 요구 및 금전적 피해 보상을 피하기 어렵다. 서예지는 연간 기준 모델료가 5억~10억 원에 달한다. 위약금은 수십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예지는 배우로서 뜨거운 열정이 있었을 테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거듭했을 것이다. 힘겹게 날아올라, 더 높이 비상하려던 시점에 순식간에 날개가 꺾었다. '인성' 문제와 관련해 의혹은 부풀어질 대로 부풀어졌는데, 서예지는 아직까지 고개를 내밀지 않고 있다. 숨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뜨릴 텐가?
영화 제목처럼 추락하는 것에 과연 날개가 있을 지, 그의 선택과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해 서예지는 tvN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극 중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 역할을 맡은 그는 가슴 아픈 가족사로 인해 가시처럼 날카로워진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연기력을 입증했고,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한층 더 세련된 모습으로 남녀를 불문 인기를 끌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인기로 서예지는 지난해 열린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배우', 제5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서 배우부문 핫이슈, 베스트 아티스트 상을 수상 했고,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제29회 부일영화상 여자 인기스타상까지 수상하며 안방과 스크린을 모두 잡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여파는 오래갔다. 올해 초 열린 제7회 APAN 스타 어워즈에서도 여자 인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 2관왕을 차지하며 주가를 높였다. 광고계도 섭렵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여 개 기업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TV,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누볐다. 서예지가 '사이코지만 괜찮아' 한편으로 반짝스타가 된 것은 아니다. 올해로 데뷔 9년 차를 맞은 서예지는 시트콤부터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하게 연기한 끝에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서예지는 2013년 SK텔레콤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남자셋 여자셋', '순풍산부인과', '논스톱 시리즈', '하이킥 시리즈' 를 연출한 '시트콤의 대가' 김병욱 PD에게 발탁돼, 시트콤 '감자별' 주연으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슈퍼대디 열', '라스트', '무림학교', '화랑', 영화 '비밀', '사도', '봉이 김선달'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데뷔 초반 업계는 서예지에 주목했다. 주먹만 한 얼굴,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 등 스타성이 다분했다. 특히 서예지는 '수애 닮은꼴'로 불리며 '라이징스타'로 떠올랐고, 데뷔 초부터 주연급으로 활약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만큼 높은 인기를 끌진 못했다.
그러다 인생작을 만났다. 서예지는 2017년 방송된 OCN 드라마 '구해줘'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극 중 사이비 종교에 맞서 싸우며 '세상 밖으로'의 탈출을 감행하는 장상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 어느 때보다 혼신의 연기를 펼쳐 보인 그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 '인생 연기'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엘렐렐레'라는 방언 연기는 그의 놀라운 연기력을 입증하는 명장면이다. 서예지는 당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인생 캐릭터', '인생 연기' 등의 평가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다. '구해줘'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 중 애정이 가장 깊었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나를 상미로 만드는 '상미화(化)'를 위해 노력했다.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싶다"며 "감히 점수를 매기자면 70점? 아니 50점을 줄까? 아니다. 70점을 주겠다. 나 자신에게 주는 점수다.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다. 연기 점수라기보다 고생한 점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서예지는 이준기와 호흡을 맞춘 드라마 '무법변호사', 영화 '암전', '양자물리학' 등에 출연하며 주연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그리고 지난해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정점을 찍었다.
화려하게 비상하던 그는 갑작스럽게 터진 '김정현 조종설'로 어퍼컷을 맞았다.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보도로 서예지가 과거 배우 김정현과 연인 관계였음이 밝혀졌고, 김정현이 극 중 상대 배우인 서현과 스킨십을 하지 못하도록 조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정현 조종설' 논란이 거세지자,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하지 말라고 했다.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라며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학교 폭력,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동방신기 유노윤호 가스라이팅 의혹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서예지의 '인성'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서예지를 비난하는 여론 쪽으로 더욱 무게감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1년 사이 '광고퀸'으로 떠올랐던 서예지다. 광고계는 '서예지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하루아침에 그와 손절했다. 서예지와 계약한 기업들은 발 빠르게 그의 출연 광고를 삭제했다. 공식 홈페이지, SNS 등에 게재된 홍보 콘텐츠에서도 그를 찾아볼 수 없다.
이유를 불문하고 서예지가 여러 논란에 휩싸인 만큼 제품 및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 것이 사실이다.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서 광고주의 계약 해지 요구 및 금전적 피해 보상을 피하기 어렵다. 서예지는 연간 기준 모델료가 5억~10억 원에 달한다. 위약금은 수십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예지는 배우로서 뜨거운 열정이 있었을 테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거듭했을 것이다. 힘겹게 날아올라, 더 높이 비상하려던 시점에 순식간에 날개가 꺾었다. '인성' 문제와 관련해 의혹은 부풀어질 대로 부풀어졌는데, 서예지는 아직까지 고개를 내밀지 않고 있다. 숨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뜨릴 텐가?
영화 제목처럼 추락하는 것에 과연 날개가 있을 지, 그의 선택과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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