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2만 명을 뚫고 '미스트롯2' 12위에 오르다
"따뜻하게 대해준 양지은, 공통점 많아 통했다"
"따뜻하게 대해준 양지은, 공통점 많아 통했다"
=>[TEN 인터뷰] '미스트롯2' 마리아 "엑소로 K팝 입덕, 주현미에 K트롯 꽂혔죠"에 이어.
처음엔 그저 신기했다. 한국 사람보다 더 구성지게 트로트 가락을 뽑아내는 미국인이라니.
TV조선 '미스트롯2' 무대 위 마리아는 단연 시선을 끌었다. 금발에 파란 눈. 물론 외형적인 부분에서도 그랬겠지만, 트로트를 부르는 마리아의 구수한 음색에 금세 빠져들었다.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을 보고 한국 고유의 정서 '한'(恨)을 알게 됐다는 마리아는 약 2년 정도의 연습 끝에 트로트의 감성까지 체득했다.
"나는 외국인이고, 고작 2년 정도 트로트를 알았는데 한국에서 나고 자라 트로트를 5년, 10년 배운 사람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생각을 했어요. '외국인이라 부자연스럽다'는 말을 들을 거 같았고, 1라운드에서 떨어지겠다는 생각도 했죠. 그런데 계속 올라가게 되니까 정말 꿈 같았어요.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많이 힘들었는데 돌려받는 느낌을 받았죠."
제일 기억에 남는 무대는 '울면서 후회하네'다. 마리아에게 의미가 깊은 인생곡이다. 트로트에 꽂히게 만들어 준 롤모델 주현미의 곡. 이 곡을 통해서 '올하트'를 받았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몰랐는데, '울면서 후회하네'로 올하트를 받아서 정말 감동했어요. 저에겐 감동이 가장 컸던 무대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좋은 평가를 받으니까 더할 나위 없었죠."
'목포행 완행열차'도 특별했다. '미스트롯2' 마스터인 가수 장윤정의 노래인 이 곡을 통해선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 "고음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있었다"는 마리아는 이 무대에서는 비교적 떨림 없이 노래를 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너무 떨려서 도전하기 망설여졌는데, '그래도 이 라운드에서는 도전해보자'하는 마음이 들어서 선택한 곡이 '목포행 완행열차'에요. 제가 경성 패션도 좋아하고, 그 개화기 시대에 대해 관심이 많거든요. 그 시대의 매력적인 이야기들도 많아서 재미있더라고요."
치열하고 팍팍했던 '미스트롯2'에서 마리아에게 가장 힘이 되주었던 사람은 진(眞)의 왕관을 쓴 양지은이었다. "(양)지은 언니는 첫 만남부터 뭔가 느낌이 달랐다"는 마리아다. "'미스트롯2' 티저를 찍을 때 처음 참가자 100명을 만났어요. 여러 언니들과 인사를 나눴는데 지은 언니는 뭔가 특별했어요. 언니가 정말 따뜻하게 잘 챙겨줬어요. 아마도 저는 미국을 떠나, 언니는 제주도를 떠나서 먼 타향에서 도전을 하고 있다는 마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저도 엄마 아빠가 그립고 지은 언니도 제주도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힘들고 외로웠겠죠."
마리아는 탈락했던 양지은이 부활해서 다시 돌아왔을 때 그 누구보다 반가웠다고 했다. 마리아는 "인간적으로 실력적으로 존경스러웠던 양지은 언니가 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랐던 거 같다"고 했다.
"언니가 너무 착해요. 제가 외국인이라는 편견 없이 정말 반갑게 대해주고, 항상 '마리아, 무슨 일 있으면 언니한테 연락해'라고 해줬죠. 언니가 진이 됐을 때는 정말 좋아서 제가 다 눈물이 났어요. 얼른 같이 함께 활동하고 싶어요. '내 딸 하자'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게 될텐데 기대가 됩니다."
마리아는 '미스트롯2'에서 예선부터 2만 명의 도전자들을 뚫고 당당히 1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한국에 대한 애정과 트로트에 대한 열정, 그 밑바탕이 됐던 가창력과 감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적이다.
'미스트롯'을 통해 안방극장 눈도장을 쾅 찍은 마리아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을 만날 계획이다. 마리아는 "제 목소리를 통해 도전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마리아의 한국 사랑과 향후 활동에 대한 인터뷰는 다음에 계속.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TV조선 '미스트롯2' 무대 위 마리아는 단연 시선을 끌었다. 금발에 파란 눈. 물론 외형적인 부분에서도 그랬겠지만, 트로트를 부르는 마리아의 구수한 음색에 금세 빠져들었다.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을 보고 한국 고유의 정서 '한'(恨)을 알게 됐다는 마리아는 약 2년 정도의 연습 끝에 트로트의 감성까지 체득했다.
"나는 외국인이고, 고작 2년 정도 트로트를 알았는데 한국에서 나고 자라 트로트를 5년, 10년 배운 사람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생각을 했어요. '외국인이라 부자연스럽다'는 말을 들을 거 같았고, 1라운드에서 떨어지겠다는 생각도 했죠. 그런데 계속 올라가게 되니까 정말 꿈 같았어요.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많이 힘들었는데 돌려받는 느낌을 받았죠."
제일 기억에 남는 무대는 '울면서 후회하네'다. 마리아에게 의미가 깊은 인생곡이다. 트로트에 꽂히게 만들어 준 롤모델 주현미의 곡. 이 곡을 통해서 '올하트'를 받았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몰랐는데, '울면서 후회하네'로 올하트를 받아서 정말 감동했어요. 저에겐 감동이 가장 컸던 무대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좋은 평가를 받으니까 더할 나위 없었죠."
'목포행 완행열차'도 특별했다. '미스트롯2' 마스터인 가수 장윤정의 노래인 이 곡을 통해선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 "고음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있었다"는 마리아는 이 무대에서는 비교적 떨림 없이 노래를 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너무 떨려서 도전하기 망설여졌는데, '그래도 이 라운드에서는 도전해보자'하는 마음이 들어서 선택한 곡이 '목포행 완행열차'에요. 제가 경성 패션도 좋아하고, 그 개화기 시대에 대해 관심이 많거든요. 그 시대의 매력적인 이야기들도 많아서 재미있더라고요."
치열하고 팍팍했던 '미스트롯2'에서 마리아에게 가장 힘이 되주었던 사람은 진(眞)의 왕관을 쓴 양지은이었다. "(양)지은 언니는 첫 만남부터 뭔가 느낌이 달랐다"는 마리아다. "'미스트롯2' 티저를 찍을 때 처음 참가자 100명을 만났어요. 여러 언니들과 인사를 나눴는데 지은 언니는 뭔가 특별했어요. 언니가 정말 따뜻하게 잘 챙겨줬어요. 아마도 저는 미국을 떠나, 언니는 제주도를 떠나서 먼 타향에서 도전을 하고 있다는 마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저도 엄마 아빠가 그립고 지은 언니도 제주도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힘들고 외로웠겠죠."
마리아는 탈락했던 양지은이 부활해서 다시 돌아왔을 때 그 누구보다 반가웠다고 했다. 마리아는 "인간적으로 실력적으로 존경스러웠던 양지은 언니가 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랐던 거 같다"고 했다.
"언니가 너무 착해요. 제가 외국인이라는 편견 없이 정말 반갑게 대해주고, 항상 '마리아, 무슨 일 있으면 언니한테 연락해'라고 해줬죠. 언니가 진이 됐을 때는 정말 좋아서 제가 다 눈물이 났어요. 얼른 같이 함께 활동하고 싶어요. '내 딸 하자'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게 될텐데 기대가 됩니다."
마리아는 '미스트롯2'에서 예선부터 2만 명의 도전자들을 뚫고 당당히 1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한국에 대한 애정과 트로트에 대한 열정, 그 밑바탕이 됐던 가창력과 감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적이다.
'미스트롯'을 통해 안방극장 눈도장을 쾅 찍은 마리아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을 만날 계획이다. 마리아는 "제 목소리를 통해 도전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마리아의 한국 사랑과 향후 활동에 대한 인터뷰는 다음에 계속.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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