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진 '오! 삼광빌라!' 종영인터뷰
'오!삼광빌라'에 담은 가족의 의미
"내겐 결혼이 '신의 한 수'였다"
"10년간 열일하는 원동력? 가족"
'오!삼광빌라'에 담은 가족의 의미
"내겐 결혼이 '신의 한 수'였다"
"10년간 열일하는 원동력? 가족"

최근 종영한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극 중반부터 3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했고, 최고시청률은 33%를 돌파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인교진은 밤무대 트로트가수 김확세로 분해 매사에 밝고 흥이 넘치는 인물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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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역할을 위해 신경쓴 점을 묻자 그는 "실제 노래하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노래 실력은 감히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의상이나 제스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김확세가 트로트가수로서 멋진 무대에서 관객들과 노래하는 장면을 꿈꿨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관객들이 '굿이야'를 떼창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며 "그래도 드라마 전체적으로는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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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데 참고한 가수가 있냐는 물음에는 "장민호 님"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매너가 세련돼서 저 분처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빠른 음악, 느린 음악을 따지지 않고 다 잘하시는데 노래 실력을 따라갈 수는 없어서 의상과 제스처만 참고했다. 부캐로 활동하려면 우선 노래실력을 키워야겠다"고 웃었다.

이어 "의사로 나온 김선영 씨는 당당한 느낌이었고, 저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소심한 역할이었다. 또 연상연하 커플이라 누님한테 기대는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키스신도 대본에 너무 아름답게 표현돼 있으면 누나가 조금 박력 있는 키스로 바꿔서 해보자고 하셨다.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분들의 피드백을 봤는데 행복했다"고 덧붙였다.브로맨스 호흡을 맞춘 정보석에 대해선 "멋진 성품을 가지셔서 행복했다"며 "대본에 '제임스'를 '아저씨'라고 부르게 돼 있어서 고민됐다. 선배님께 의견을 여쭤 보니 그냥 '임스형'이라고 하라고 아이디어를 주셨다. 그래서 더 친밀했다. 항상 다른 누군가와 호흡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신 최고의 배우님이라서 닮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오! 삼광빌라'에 출연한 배우 려운은 인터뷰를 통해 "인교진이 롤모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인교진은 "닭살 돋늗다. 려운이에게 잘했다고 전화를 한번 해야 될 것 같다"고 웃으며 "그만큼 행복하고 뿌듯하다. 제가 '인생을 즐기고 살라'고 조언을 했다. 아무래도 내가 신인 때 겪은 걸 생각해보면 그땐 조급하고 여유 없이 힘들게 일했던 것 같다. 그래서 려운이는 나보다 빨리 깨우치고 편하게 연기하길 바랬다. 지금은 나도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동생한테 이야기하면서 내 스스로가 주문을 외우듯이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겼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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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들이 태어났을 때 장인어른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있어요. '자식들에게 부모는 절대자일 수밖에 없어. 그러니 네가 자신감을 심어주면 자식들은 못할게 없다'고 하셨죠. 저도 딸을 키워보니까 아내가 딱 그렇게 자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결혼을 한 뒤 제게도 많은 변화가 생긴거에요."

2012년 이후 매년 작품 활동을 해온 인교진. 원동력을 묻자 어김 없이 가족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과 동료들이죠. 2014년에 결혼하고 그 다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제가 일을 했을 때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죠. 제게 '결혼이 신의 한수'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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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올해 42살이 됐다. 조금씩 체력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경각심이 들고 있다. 주름도 조금씩 보여서 관리를 잘해야 될 것 같다. 오랜기간 행복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롱런만큼 어려운 게 없는 것 같아요.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배우가 되서 오랜 시간동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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