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이 건물주 논란에 휘말리면서 '풀(full)소유'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한 매체는 혜민 스님은 미국 시민권자로, 삼청동의 한 단독 주택을 본인 명의로 샀다가 1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겨 총 9억원에 건물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은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uk Joo), 속명(본명)은 주봉석이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부풀게 된 배경에는 혜민 스스로에게도 있다. 혜민스님은 tvN '온앤오프'에 출연해 남산타워가 보이는 뷰의 집과 맥북, 에어팟 등으로 속세를 떠난 보통의 스님과는 다른 삶을 공개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님은 사찰에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맑은 정신으로 참선을 수행한다. 하지만 혜민은 '온앤오프'에서 보여졌듯 보통의 스님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는 사찰이 아니라 남산타워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빌라에 거주하며 스타트업 회사에서 유료 명상 어플을 제작하고 마음치유학교를 만들어 남녀 주선만남, 타로 등의 유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무소유', 속세를 떠난 우주의 이치를 강조하던 혜민이었지만, 정작 그의 생활은 '풀소유'였다. '스님의 스마트한 이중생활'이었던 방송의 부제처럼 혜민은 스님이지만 속세에 머무는 듯 이중생활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 혜민이 법정스님을 입에 올린 걸 떠올리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2011년 혜민은 "법정스님께서 무소유가 가능하셨던 것은 책 인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도나 주지에게 아쉬운 소리 안해도 살 수 있어야, 그리고 또 어느정도 베풀 능력이 되어야 아이러니하게도 무소유도 가능해진다"라는 말을 뱉었다. 혜민은 무슨 생각으로 법정스님에 대해 저렇게 말했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결국 현각스님도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민의 사진과 함께 "석지마(속지마) 연애인(연예인)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뿐이야"라고 지적했다.
현각스님은 남산이 보이는 서울 도심 집에서 명상하는 혜민스님의 방송장면을 공유하며 "그는 단지 사업자, 배우뿐이다. 진정한 참선하는 경험이 전혀 없다"고 했다.
또 "그의 책을 접하는 유럽 사람들은 산(선) 불교의 요점에 대해 매우 피상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불평한다. 그의 헛소리 가르침의 심각한 실수를 바로 잡는데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혜민의 건물주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홍석천이 자신의 SNS에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낮추기 릴레이 운동 '착한 임대료를 응원합니다'를 올렸는데 다음 주자로 혜민스님과 가수 박혜경을 지목했다. 당시 혜민은 자신은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 SNS에서 "건강과 평온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건물주나 되니 마음이 평온하시겠지'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혜민 스님은 "나는 건물주가 아니다"라면서 "(현재) 세들어 살고 있다. 저희도 많이 힘들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이쯤되니 래퍼 이센스가 게재한 2014년 '혜민 디스글'이 생각난다. 이센스는 혜민이 올린 트위터의 글을 인용해 "'마음에 화가 날때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이해해 보려고 하세요. 이해하면 용서가 되고, 용서하면 우주의 이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보신 우주의 이치 좀 가르쳐 주십쇼"라고 저격했다.
또 이센스는 "그래 돈 벌고 잘 살면 의미 있는 거니까 돈 벌지 뭐.."라면서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버는 관심종자가 되면 나도 나중에 '힐링' 같은 책 써서 팔아야지. '여러분 이해하면 우주의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하는 그따위 X같은 말 꽉 채워서 팔아야지"라며 영리 활동을 하는 혜민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센스는 2015년 발매한 'The Anecdote' 앨범 수록곡 'A-G-E'에서 '티비 나오는 스님 말 안 믿어 난. 헌금들 어디로 가나 알고 싶어 난. 이런 말들이 금기냐? 나 죽일듯한 눈으로 덤비는 신도에게 중지 빡'이라는 직설적인 가사로 다시 저격하기도 했다.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진다는 혜민의 강의. 하지만 정작 본인은 풀(full) 소유라니. 방송까지 나와 당당하게 본인의 소유물을 공개한 혜민이 여러 논란에 어떤 해명을 내놓을 지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14일 한 매체는 혜민 스님은 미국 시민권자로, 삼청동의 한 단독 주택을 본인 명의로 샀다가 1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겨 총 9억원에 건물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은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uk Joo), 속명(본명)은 주봉석이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부풀게 된 배경에는 혜민 스스로에게도 있다. 혜민스님은 tvN '온앤오프'에 출연해 남산타워가 보이는 뷰의 집과 맥북, 에어팟 등으로 속세를 떠난 보통의 스님과는 다른 삶을 공개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님은 사찰에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맑은 정신으로 참선을 수행한다. 하지만 혜민은 '온앤오프'에서 보여졌듯 보통의 스님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는 사찰이 아니라 남산타워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빌라에 거주하며 스타트업 회사에서 유료 명상 어플을 제작하고 마음치유학교를 만들어 남녀 주선만남, 타로 등의 유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무소유', 속세를 떠난 우주의 이치를 강조하던 혜민이었지만, 정작 그의 생활은 '풀소유'였다. '스님의 스마트한 이중생활'이었던 방송의 부제처럼 혜민은 스님이지만 속세에 머무는 듯 이중생활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 혜민이 법정스님을 입에 올린 걸 떠올리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2011년 혜민은 "법정스님께서 무소유가 가능하셨던 것은 책 인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도나 주지에게 아쉬운 소리 안해도 살 수 있어야, 그리고 또 어느정도 베풀 능력이 되어야 아이러니하게도 무소유도 가능해진다"라는 말을 뱉었다. 혜민은 무슨 생각으로 법정스님에 대해 저렇게 말했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결국 현각스님도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민의 사진과 함께 "석지마(속지마) 연애인(연예인)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뿐이야"라고 지적했다.
현각스님은 남산이 보이는 서울 도심 집에서 명상하는 혜민스님의 방송장면을 공유하며 "그는 단지 사업자, 배우뿐이다. 진정한 참선하는 경험이 전혀 없다"고 했다.
또 "그의 책을 접하는 유럽 사람들은 산(선) 불교의 요점에 대해 매우 피상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불평한다. 그의 헛소리 가르침의 심각한 실수를 바로 잡는데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혜민의 건물주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홍석천이 자신의 SNS에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낮추기 릴레이 운동 '착한 임대료를 응원합니다'를 올렸는데 다음 주자로 혜민스님과 가수 박혜경을 지목했다. 당시 혜민은 자신은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 SNS에서 "건강과 평온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건물주나 되니 마음이 평온하시겠지'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혜민 스님은 "나는 건물주가 아니다"라면서 "(현재) 세들어 살고 있다. 저희도 많이 힘들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이쯤되니 래퍼 이센스가 게재한 2014년 '혜민 디스글'이 생각난다. 이센스는 혜민이 올린 트위터의 글을 인용해 "'마음에 화가 날때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이해해 보려고 하세요. 이해하면 용서가 되고, 용서하면 우주의 이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보신 우주의 이치 좀 가르쳐 주십쇼"라고 저격했다.
또 이센스는 "그래 돈 벌고 잘 살면 의미 있는 거니까 돈 벌지 뭐.."라면서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버는 관심종자가 되면 나도 나중에 '힐링' 같은 책 써서 팔아야지. '여러분 이해하면 우주의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하는 그따위 X같은 말 꽉 채워서 팔아야지"라며 영리 활동을 하는 혜민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센스는 2015년 발매한 'The Anecdote' 앨범 수록곡 'A-G-E'에서 '티비 나오는 스님 말 안 믿어 난. 헌금들 어디로 가나 알고 싶어 난. 이런 말들이 금기냐? 나 죽일듯한 눈으로 덤비는 신도에게 중지 빡'이라는 직설적인 가사로 다시 저격하기도 했다.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진다는 혜민의 강의. 하지만 정작 본인은 풀(full) 소유라니. 방송까지 나와 당당하게 본인의 소유물을 공개한 혜민이 여러 논란에 어떤 해명을 내놓을 지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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