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고두심, 제주 해녀役
고두심 "제주 사람들, 해녀 정신 자랑스러워 해"
지현우 "마음으로 보면 더 좋은 영화 되길"
배우 고두심(왼쪽), 지현우 / 사진제공=명필름
배우 고두심(왼쪽), 지현우 / 사진제공=명필름
영화 '빛나는 순간'이 배우 고두심, 지현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하고 크랭크인 했다.

명필름랩 5기 소준문 감독이 연출을 맡은 '빛나는 순간'은 제주 최고의 해녀 진옥과 그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다큐멘터리 PD ‘경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고두심이 ‘진옥’ 역을, 지현우가 다큐멘터리 PD 경훈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진옥은 제주의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겪은 캐릭터로, 국민 배우이자 일명 '제주의 딸'로 불리는 제주 출신 배우인 고두심의 캐스팅 소식에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현우는 이번에 PD 경훈 역으로 고두심과 호흡을 맞춘다. 2003년 데뷔 이후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비롯해 '메리대구 공방전' '인현왕후의 남자' '송곳'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더 넛츠' '사거리 그 오빠' 밴드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여왔다.

고두심은 첫 촬영을 앞두고 "제주도 사람들은 해녀들의 정신을 갖고 살아간다. 이 정신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이고, 혼신의 힘을 다해 아름답게 잘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어린왕자의 대사처럼 마음으로 보면 더 좋은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명필름랩 5기 연출 전공 소준문 감독은 2007년 제31회 끌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올드 랭 사인'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개봉한 '알이씨REC'는 시각적 파격과 감성적인 신파로 섬세한 연출력에 대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소준문 감독은 명필름과 함께하는 첫 작품 '빛나는 순간'을 통해 '건축학개론'을 잇는 웰 메이드 제주 영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소준문 감독은 "고두심 선생님 같은 대배우와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이 꿈만 같고, 더불어 지현우 씨와의 연기 호흡도 기대가 된다. 아름다운 제주에서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것에 더해 2019 제주 로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시나리오의 높은 완성도를 입증한 '빛나는 순간'은 오는 6월까지 촬영을 마칠 계획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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