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손예진, '윤세리' 그 자체일 수 밖에 없는 이유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랑의 불시착’의 손예진./사진제공=tvN

배우 손예진의 섬세한 연기가 tvN ‘사랑의 불시착’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 12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5.9%(닐슨코리아), 최고 17.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남녀 10~50대 전 연령 시청률에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해 전 국민적 로코 드라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매회 공감과 몰입을 부르는 손예진(윤세리 역)의 열연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윤세리(손예진 분)는 리정혁(현빈 분)과 재회한 뒤 행복하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또다시 다가올 이별을 준비하며 덤덤히 인사의 말을 건네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당당히 재력을 과시하는 재벌녀의 귀여운 면모는 물론, 위기가 찾아온 순간에 “난 괜찮으니까 일단 도망가요!”라고 소리치는 모습으로 굳세고 강단 있는 윤세리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또한 12회 말미에서는 천천히 마음의 준비를 해오던 이별이 실제로 다가오자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열,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자신의 깜짝 생일 파티를 위해 몰래 숨어있던 리정혁과 정만복(김영민 분), 그리고 5중대 대원들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 버린 것이라고 생각한 것. 바닥에 주저앉아 목 놓아 울다가 이들이 떠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자리를 피해 감정을 추스르는 그의 눈물 연기는 순식간에 안방극장을 울음바다에 빠뜨렸다.

이처럼 손예진은 차가운 현실과 복잡한 상황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윤세리 캐릭터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