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내 사랑>, 기대보다 흥미로운 첫 회
, 기대보다 흥미로운 첫 회" /> 1회 MBC 월~금 저녁 7시 45분
‘남편과 사별한 미선(박미선)은 쌍둥이 남매 금지(손가인), 옥엽(조권)과 함께 살던 단칸방에서 쫓겨나자 돈 많은 학원 원장 갑수(김갑수)와의 재혼을 통해 인생역전을 노린다’ 로 줄거리를 요약할 수 있는 은 사실 몇 가지 불안 요소와 함께 막을 올렸다. 박미선은 SBS 이후 몇 차례 시트콤에 출연했지만 버라이어티에서만큼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MBC 를 대표하는 ‘아담 부부’로 엄청난 인기를 누린 손가인과 조권은 하루아침에 남매가 되었으며 이 대놓고 패러디한 KBS 에서 인자한 가장을 연기했던 김갑수는 같은 자리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은 기대보다 흥미롭다. ‘짝퉁’ 구두를 신고 다니며 부잣집 딸인 척 허세 부리던 금지가 허름한 차림으로 국밥을 배달하는 장면으로의 전환이 예상 가능한 시트콤적 전개였다면 적나라한 대화가 오간 쌍꺼풀 수술 신은 ‘연예인’ 손가인의 실제와 맞물리며 아이러니한 재미를 줬다. 조권의 ‘깝’ 캐릭터나 ‘아담 부부’의 이미지를 재탕하는 대신 지극히 평범한 ‘남매 개싸움’을 제대로 보여주며 둘의 캐릭터와 관계를 살린 것도 신선하다. 금지가 모은 쌍꺼풀 수술비용을 옥엽이 빼돌리고 또다시 미선이 빼돌리는 트릭, 자신이 내린 외부인 화장실 출입금지령으로 인해 융통성 없는 승아(윤승아)로부터 화장실에서 쫓겨나는 갑수의 참극 등 캐릭터와 상황이 맞물리며 주는 잔재미 등 시트콤의 기본 구성에도 충실하다. 그러고 보니 tvN 의 초대 멤버 박민정 작가의 대본이다.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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